만족도·애로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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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Product Liability·생산물배상책임보험) 단체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지자체의 지원에 대해 ‘도움된다’는 긍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지역 기업은 지원제도 자체를 모르는 데다 지자체의 지원이 없거나 낮은 지원비율에 불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PL 보험은 중소기업에서 제조·판매·시공된 생산물의 결함에 따른 제3자의 신체나 재산상의 손해를 보상해주기 위한 상품으로, 현재 PL 보험료 지원이 이뤄지는 지자체는 경북·대구를 포함해 총 15곳이다.

PL 단체보험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월 24일부터 열흘 동안 가입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PL 단체보험 만족도 및 애로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경북·대구를 비롯한 15개 지자체에서 PL 보험료의 약 20%(100만 원 한도)를 추가 지원 중인 것에 대해 87.3%의 기업이 ‘도움된다’(매우 도움 57.1%, 다소 도움 30.2%)고 응답했다. 상시근로자 수와 매출액이 평균 이상인 기업들의 긍정적 평가 비중이 컸다.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6.4%는 ‘지원제도 모름’, ‘지자체 지원 없음’, ‘낮은 지원비율’, ‘빠른 예산소진’ 등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자체의 PL 보험료 지원에 이어 홍보를 통한 안내와 신규 예산 편성, 지원금액 상향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해석된다.

중기중앙회의 PL 보험 사업 만족 이유로는 ‘저렴한 보험료’(50.0%)와 ‘지자체의 보험료 지원’(46.3%), ‘신속한 보험료 산출’(27.5%) 등이 꼽혔다.

현재 중기중앙회 PL 보험 상품은 삼성화재·한화손보·DB손보·흥국화재·메리츠화재·롯데손보 등 6개 보험사가 함께 유지 중으로, 공동구매 형태의 단체가입 방식으로 일반 손해보험사 대비 최대 28% 저렴하다.

또 15개 지자체와 협업해 납입 보험료의 20∼30%를 환급해주고 있다.

다만, 보험 가입 기업 사이에서는 ‘보험료 인하 희망’과 ‘지자체 지원 증대’ 등 부담이 큰 보험유지에 도움이 될 지원책을 희망하고 있다.

박용만 중기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은 “현재 많은 중소기업이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자체의 중소기업 PL 보험료 지원에 감사드리고, 향후 지원 폭을 더 확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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