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23 경북포럼 영주지역위원회 ‘지역비전 프로젝트-이문제 이렇게- 영주의 미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영주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과 분야별 여러 가지 지역 발전 방안이 제시됐다.

유재호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대외협력관의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김병호 경북포럼 영주지역 위원장을 좌장으로 △구자희 경북도청 외국인공동체 과장(지방소멸 시대의 10만인구 영주의 나아갈 길) △이종주 이야기 연구소 소장(영주의 문화, 관광의 미래) △이용욱 영주여자고등학교 교장(영주교육의 방향과 지원방안) △우충무 영주시 의원(영주 산업의 중장기 발전계획)이 패널로 참여했다.
 

'지방소멸 시대 영주의 미래 어떻게 할것인가!'의 포럼 좌장을 맡은 김병호 영주포럼 영주지역위원장.

△김병호 좌장(경북포럼 영주 지역 위원장)은 “급변하는 지역 환경의 변화로 현대인들은 고향을 잃어버리거나 고향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삶 속에 고향이라는 것은 마음이 쉴 수 있는 곳, 언제라도 찾아갈 수 있는 곳, 옛 추억이 머무는 곳, 그리고 그리운 곳이기도 하다”며 “이번 경북포럼 영주지역 포럼에서는 어떻게 우리의 고향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으로 지방소멸 시대에 영주의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절박한 마음을 담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연간 출생아의 숫자가 300명 미만인 영주의 앞날은 외지로부터 인구 유입과 외국인 유치를 하지 않는다면, 지역 소멸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으로 성숙 된 시민의식으로 귀농, 귀촌과 외국인 정착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배려와 나눔과 섬김의 아름다운 시민의식을 준비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 됐다.

영주의 지역환경과 자연을 이용한 문화, 관광, 기업 유치 등 전반적인 산업의 발전을 이루어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젊은 세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을 살리는 것에 무한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영주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화도 무조건 산업체를 유치하기보다는 우리의 천해 자연을 유지관리 할 수 있는 산업유치가 우선 되야 하며, 중앙부서의 이전, 연구소 설치, 농업관련 연구소, IT 관련 업체 등과 같은 미래산업과 유해물 배출이 전혀 되지 않는 등의 산업이 우선적으로 유치되어야 한다. 어느 시점에서는 오염되지 않는 자연환경이 더 엄청난 산업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패널 구자희 경북도청 외국인공동체 과장.

△구자희 경북도청 외국인공동체 과장은 “올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올 8월 출생아 수가 2만 명 미만으로 올해 24만 명이 붕괴될 처지에 놓여 이는 경제, 교육, 복지, 문화 등 국가시스템 전반을 흔들며 국가위기 경고로 인구의 감소는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경제 위축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이제 이민정책은 선택 아닌 필수로 인구감소 겪고 있는 지방주도 이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영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모두 2522명으로 영주시 인구 10만4564명 인구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구도 1만8691 가구 중 717가구로 전체 4%를 차지하며, 영주 지역 다문화 초등 학생 현황도 전체 학생 수 4252명 중 252명으로 5.9%를 차지하는 등 매년 외국인 수, 다문화 가구, 다문화 가정 자녀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숙련공 소멸 되고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영주 지역특화형비자 외국인은 모두 52명이 영주베어링산업단지, 농산물가공업체 등 취업 및 거주 중으로 외국인은 현재 업체 근무여건 및 임금 만족, 영주 도시 호감 표시하고 있으며, 고용주는 인력난 해소 크게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 표시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외국인 인력을 파악하고 배정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인력을 뽑고 쓰기 어려운 구인ㆍ구직 간 부조화 심화를 위해 광역 비자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경북도도 올해 1월 1일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 외국인공동체과 신설과 경북글로벌학당운영으로 연간 1000여 명이 수료, K-드림외국인지원센터, 비자발급 서류대행, 일자리 매칭, 고충해결, K-GKS 30명 이공계 우수인재 대학원생 선발, 이민정책 생태계 조성, 정착지원 및 사회통합 추진 등을 통해 이민정책 방향이 모범적 다문화사회, 지역에 스며드는 개방사회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정착 및 사회통합사업으로 영주 등 15개소에 법무부 사회통합 프로그램 운영기관,지역특화형비자 희망이음사업(통번역서비스, 부동산정보제공, 사례관리, 문화체육행사 등),지역특화형비자 정착지원 임대료 지원(월 20만 원, 6개월),외국인주민 등 거주지역 인프라조성사업 등으로 이주민을 우리와 같은 존재, 동등한 공동체 구성원 인정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경북도는 현재 중앙부처에 계절근로자 체류기간 연장(3~5개월→8개월), 외국인 유학생 쿼터 16만 명→30만 명 확대, 내년 E9(고용허가) 쿼터 12만→20만 명 확대, 고용허가제(E-9) 식당종업원 취업 가능 제도개선, 2024년 F2R(지역특화형비자) 쿼터 1000명 이상 확대, 다문화정책 패러다임 전환, 결혼이민여성→외국인 확대 등을 건의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도 광역비자 제도 지속 노력 및 대안 제시, 출입국 이민청 유치 노력, 연구용역 추진, 도청신도시내 경북외국인출입국관리소 유치, 이민협정 체결, 해외 선진국 이민청 벤치마킹,외국인 숙소환경개선사업 추진(중장기 과제), 외국인전용 워크넷 구축, 외국인신문고 개설 등으로 모범적 다문화사회, 개방+포용, 존경받는 아시아 작은 미국으로 만들 계획이다.
 

패널 이종주 이야기연구소 소장.

△이종주 이야기연구소 소장은 “‘순례자’, ‘겨울연가’, ‘여수밤바다’, ‘안동역 앞에서, ‘헤리포터’ 등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소설, 드라마, 음악 등 이야기 산업도 기존의 산업처럼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헤리포터는 출간 이후 10년간 삼성전자가 수출한 액수와 비슷한 무려 360조 정도였다”며 “선진국들은 이야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한다. 영국에서는 이야기사관학교를 만드는 것처럼 영주시도 이야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이야기 보물 창고로 한국의 명저 ‘택리지’에서 영주, 순흥 지역을 ‘신이 내린 복된 지역’ ‘사대부가 살기 좋은 지역’ ‘남사고가 말에서 내려 사람을 살리는 땅이라고 절한 곳’이라고 남사고는 풍기 금계 일대를 십승지 중에서도 최고의 길지라고 했다.

부석사 창건과 의상과 선묘낭자 이야기, 소지왕과 벽화부인,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 등은 영주시의 큰 이야기 자원으로 지자체에서도 영주이야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야기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서 청년 이야기꾼들을 키워야 한다.

청년스토리텔러타운을 만들어 청년일자리, 주거환경, 출산율 정책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방 정부는 저출산, 청년일자리, 살 만한 주거 환경 모두를 만들어야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다. 이야기를 통해 일부나마 지역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살펴본 후, 청년스토리텔러 양성이 필요하다.

이종주 소장은 “영주시는 이야기 사업단을 구성해 영주이야기 아카이브 구축, 영주이야기 공모 사업(다양한 부문), 영주스토리뱅크 운영, 영주스토리뱅크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우수 작품 생산 유도, 영주특산품과 이야기 접목 사업, 영주이야기사관학교 설립, 영주이야기페스티벌, 이야기산업 해외 수출 등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패널 이용욱 영주여자고등학교 교장.

△이용욱 영주여고 교장은 “올해 4월 기준 영주 지역 학교 현황을 보면, 학교 수는 유치원 24곳, 초등학교 19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9곳(특성화 고등학교 4곳)이 있고, 학생 수는 초등학교 4252명, 중학교 2432명, 고등학교 2955명으로 지금은 학생 수가 많아 보이지만 앞으로 학령 인구 감소는 심각하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2007년 생의 경우 출생 당시 832명 정도였지만 2022년 출생아 수는 337명에 불과해 2038년 전후해 고등학교 학령 인구는 현재보다 약 60%가 감소한다”며 “탄탄하고 질 높은 교육정책과 교육환경 조성은 출산을 독려할 수 있는 방법이자, 지방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확실한 해법이다”이라고 제시했다.

영주 지역은 교육환경이 좋은 편으로 유·초·중·고등학교 환경이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고등학교 현황을 중심으로 볼 때 상당히 우수한 지역이다.

10만 영주시에 일반계고 4교, 특성화고 4교(항공, 조리, 철도, 미용 분야 등), 대학 2교 등 교육 기반이 매우 균형적인 만큼 이러한 교육환경이 지속 되고 더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영주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선해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규모를 높이고 다양한 교육 분야에 지원해야 한다.

또 특성화 고등학교 4교의 입학생 350-400명과 대학교 1300명 정도의 신입생이 우리 지역에서 정주해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장학금 지원이 필요성과 기초자치단체의 안정적 예산 지원을 통해 단위 학교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 및 우수한 교육활동을 일관성 있게 운영해 나간다면 학생,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교육 만족도가 향상되고 사교육의 부담 경감, 주택(사택)지원, 통학비 지원, 자녀 양육비 지원, 진학지도 우수 교원 특별 지원 등 특색있는 우대 방안이 필요하다.

이용욱 영주여고 교장은 “보육 환경 확대와 학교 시설 재편성, 영주 지역 구성원들이 모두 나와 우리부터 혁신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희생과 노력을 실천한다면 영주는 소멸의 위기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널 우충무 영주시의원.

◇우충무 영주시의회 의원은 “영주시에는 올 9월 현재 일반 산업단지 70개소, 농공단지 입주업체 105개소 등 총 292개소 공장에 5365명이 종사하고 있다. 여기다 2027년까지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영주는 국가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주시와 SK스페셜티(주), SK머티리얼즈(주), 일진베어링아트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영주시와 기업이 서로 상생해 영주 인구 증대와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영주에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영주시 적석동과 문수면 일대 118만5971㎡(약 36만평)에 2964억원이 투자돼 금속, 자동차, 고무 플라스틱, 전기, 화학, 물류 등 16개 업종이 들어서면 1만300명의 인구증가(직간접 고용 4741명×218명/세대), 경제유발 효과 지역 내 연간 760억원(생산유발 630억원,부가치유발 130억원), 세수 증대 효과 연간 65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 산업단지는 베어리, 경양 소재 관련 기업 집적화 단지로 △베어링, 경영소재산업 연구 개발을 위해 기업, 연구기관,대학이 참여△ 사업화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제품설계, 특허, 기획, 품질인증, 마켓팅 지원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에서 베어링산업 육성 기반 구축을 하며, 경량소재융합복합기술센터에서는 경량소재산업 육성 기반 구축 △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과 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관련 기업 발굴 및 유치, 관련 기업 정보제공 및 환류, 제품 제작 및 인증 등 산학연관 네트워킹 완성△인력양성을 위해 동양대학교 스마트기계부품소재학과를 통한 전문 인력 육성과 경북전문대,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에서 인력 양성이 이뤄진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 산업단지의 건설과 발 맞춰 현재 영주시와 영주시 의회는 국가 산업단지 내 관련 회사를 유치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 산업단지가 포함되면 재정지원과 세재 감면 등 혜택이 주어줘야 공장들이 들어 설 것이며, 이는 특성화고 마이스터 전환과 고등교육과정 연계 창업 지원 등 특성화고 육성 정책과 문화, 교통, 주거시설 등 특성화 교육 관련 관계연구 정주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 조례제정을 통한 근거 마련 및 거버너스 구축 등 산학협력 기반 및 지원이 이뤄질 경우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등 영주 발전의 블루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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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한 기자,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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