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어려운 사항은 사람을 분발하게 하지만 안락한 환경에 처하면 쉽게 죽음에 이른다’는 생우우환(生于憂患) 사후안락(事于安樂)은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맹자의 가르침이다.

약육강식(弱肉强食) 동물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천적이 없으면 시간이 갈수록 허약해지고 결국은 상대방 밥이다. 천적이 있는 동물은 점점 강해져 상대방공격은 스스로 막아 이겨 낸다.

사회적 동물 인간도 마찬가지다. 바람 앞 등불인생인 우리는 고통과 걱정 시련인 천적 피하며 도망가면 자꾸만 허약하여 자생력 상실 초읽기다. 가난·고통·천적 부딪치며 칠전팔기로 일어서고 전진을 위해 후퇴하는 속도조절전략과 때로는 깜짝 정면돌파로 시련의 고뇌를 딛고 인간승리를 만들어 가정·사회·국가 행복 위해 고군분투한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여라’ 삶의 방법·지혜가 고통·걱정덩어리가 그들에게 있다”는 탈무드에 나오는 격언이다. 유대인의 성공비결은 부족함에 있다. 부족함을 최고의 선물로 삼아 유일한 자원인 두뇌 개발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여 오늘의 성공을 성취했다. 반세기 만에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 주는 국가가 된 대한민국 ‘부자나라 기적’을 일군 일등공신은 대단한 교육열 인정 한다. 배움에도 끝없는 “부족함” 어떤 사람에게는 실패의 핑계로 어떤 사람은 성공의 열쇠다.

‘부족함 때문에 실패했다’는 변명은 스스로 파는 무덤이다, 모자람과 부족함, 겸손과 낮은 자세가 고난과 역경을 이기는 것은 신이 내린 축복이다. 수월하고 평탄한 삶에서 걸작 바라면 사막에서 바늘 찾기다. “오늘은 죽은 나” “내일은 죽을 너” 대구 성모당 성직자 묘역 기둥 동판에 새겨진 라틴어 문구는 겉은 인간, 속은 모자라고 부족한 빈 강정이다.

대통령부터 마을 이장까지 당선되면 ‘부족한 저를 당선시켜주셔서 고맙다’ 겸손인사는 당연지사(當然之事)다. 지진·화산폭발의 흔들림과 요동, 북상하는 태풍처럼 동토를 뚫고 올라오는 엄청난 에너지는 설명 안 되는 자연현상 기적이다. 순리·섭리의 경천애인(敬天愛人)으로 살라는 인생살이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따라 반복되는 희로애락(喜怒哀樂) 웃고 우는 인간 속세 ‘부족함’을 깨닫기까지 다양한 경험과 고된 체험 등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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