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에 건의…교육특구 설명회·글로컬 간담회
경북도·교육청 TF팀 본격 가동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왼쪽)가 14일 경북을 찾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전문대학원 설립과 국립안동대 공공의대 설립이 필요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경북을 찾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연구중심 의대 및 국립공공의대 설립을 건의하며 대학 중심의 지방성장모델을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이날 안동대에서 ‘제8차 찾아가는 교육발전특구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추진계획’과 자율형공립고·협약형 특성화고 등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할 수 있는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이철우 경북지사, 임종식 경북교육감, 김병욱 국회의원, 시장·군수, 대학 총장 등 교육실무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6일 교육부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관련 추진계획을 발표했으며 경북도는 교육청과 시군, 대학, 기업 등과 함께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항공, 원자력 등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발전특구 모형을 만들기 위해 행정부지사와 부교육감을 공동 단장으로 ‘교육발전특구 TF’팀을 가동했다.

또 지난달 도와 시군은 지역인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경북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는 등 11개 시군(포항, 안동, 구미, 영주, 상주, 청도, 고령, 칠곡, 예천, 울진, 울릉)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설명회에서 이철우 지사는 “경북형 교육발전특구는 취미가 직업이 되는 공교육의 강화로 지역에서 태어나 ‘공부-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지방 정주시대, 삶이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데 교육청과 기업, 대학이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컬30 간담회’에서는 글로컬 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안동대·경북도립대와 포항공과대학의 실행계획 보고와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업 체계에 대한 의견이 나눠졌다.

정태주 안동대 총장은 경북도 산하 7개 공공기관과의 협업 체계, 전통문화 기반 K-인문혁명 등 경북 거점 지역대학을 넘어 세계적 대학으로의 대도약을 보고했다.

김종규 포항공과대학 부총장은 글로컬 대학을 비전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첨단기술 창업 최적지로 ‘대한민국 퍼시픽 밸리’를 조성하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보고했다.

간담회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스웨덴의 말뫼시와 같이 세계적인 도시에는 잘 나가는 세계적인 대학이 있다. 글로컬대학 선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대학을 중심으로 지방이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과 지자체, 기업 등이 힘을 모아야 성공할 수 있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오는 19일부터 서부권 전략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2월 9일 시범지역 1차 공모 체제에 돌입한다.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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