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천적과정 수료 이정하 대표

자가생산한 천적 칠레이리응애를 수확하는 ‘진걸맘딸기’의 이정하( 안동) 대표. 경북대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제공
경북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천적연구실은 19일 친환경농업연구센터에서 시행하는 경북농민사관학교 친환경천적과정농업인들이 “천적 자가 생산한 천적으로 해충방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열 경북대 친환경농업연구센터 교수는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천적으로 딸기 해충 점박이응애 방제’ 등에 성공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실제로 안동에서 딸기 무농약 토경재배를 하는 ‘진걸맘딸기’의 이정하 대표가 천적을 직접 생산해 해충방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대표는 2018년 경북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센터에서 시행하는 군위군 효령면 소재의 경북농민사관학교 친환경천적과정을 수료했으며, 이 과정에서 배운 딸기의 주요 해충인 점박이응애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 자가 생산기술을 이용해 2020년에 칠레이리응애 자가생산에 성공했다.

이에 지난 2022년 안동시농업기술센터의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천적 배양시스템 보급 시범사업’에 선정돼 칠레이리응애 사육시설을 완공했다.

이 대표는 “천적을 직접 생산해서 지속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해충방제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딸기의 맛과 향 등 품질이 좋아져서 일거양득”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농업인으로서 자가생산한 천적으로 해충방제에 성공한 첫 번째 사례이다.

2023년에는 천적 자가생산 농가가 증가했다.

안동시의 친환경 무농약 인증 딸기 농장인 ‘꿈이농장’ 류훈철 대표는 2021년 경북농민사관학교 친환경천적과정을 수료하고, 2023년 안동시농업기술센터의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천적 배양시스템 보급 시범사업’에 선정돼 올해 천적 사육장을 완성했다.

류 대표는 칠레이리응애와 토양 포식성응애인 뿌리이리응애 등을 자가생산해 딸기재배지에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에서는 경주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서 딸기재배 6 농가가 협력해 칠레이리응애 자가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고령에서는 고령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서 2 농가에서 각각 자가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천적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열 경북대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천적연구실 교수는 “국내에서 천적을 사용하려면 대부분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공급된다. 그러나 농업인들이 직접 천적을 키우면서 사용하면 천적에 대한 발달 및 생리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어서 훨씬 더 해충방제에 효과적”이라며, “그래서, 국내 천적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천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천적연구실에서는 토양 포식성 천적인 뿌리이리응애의 생산기술을 개발해 농업인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 보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토착 천적인 총채가시응애의 생산기술을 개발해서 실습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친환경천적과정은 유용 천적들을 간편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생물적 방제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농업의 발달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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