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기간 평균 기온 영하 기록
압축강도 기준 등 안정성 지적
경북개발공사 "문제없다" 해명

경북개발공사가 19일 오전 9시 40분께 영하 4도 추위 속에 영양소방서 신축 공사 현장에 펌프카 2대를 동원해 레미콘을 타설하고 있는 모습
경북개발공사가 영양소방서 신축공사를 하면서 최근 영하권 날씨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레미콘 타설 작업을 강행해 부실 공사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북개발공사는 영양군 영양읍 하원리 일대 영양소방서를 신축하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19일 오전부터 소방서 본동 건물 바닥 500㎥ 분량의 레미콘 타설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날 오전 작업을 시작하는 오전 8시 기온이 영하 7℃, 낮 최고 기온이 3℃로 예보 되는 등 일 평균 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20일도 최저 기온이 영하 10℃로 24시간 내내 강추위가 예보되어 있다.

겨울철 혹한기는 콘크리트의 응결경화 반응(시멘트가 물과 접촉해 수화반응을 일으키며 강도가 발현되는 과정)이 지연돼 동결로 인한 품질저하 등 부실시공 우려가 있어 대부분 건축공사 현장은 한파 속 콘크리트 타설을 지양하고 있다.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관급공사 현장은 겨울철 한파 속에는 콘크리트의 동결 우려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자중 및 시공하중 등의 구조적 안전성도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설계기준 압축강도가 발현될 때까지 섭씨 5℃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압축강도에 도달한 후에도 이틀간은 섭씨 0℃ 이상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발주처인 경북개발공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한중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타설 시 콘크리트 온도가 14℃ 가량 유지되고 있으며, 타설 후 열풍기와 고체 난로 등 보양조치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겨울철 콘크라트 타설이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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