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장관을 추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정치개혁을 이룰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공식 지명했다.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자 윤 대통령은 면직안을 재가했다. 관련기사 19면

이에 따라 오는 26일 오전 전국위에서 비대면 ARS 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되면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후 비대위원 인선을 거쳐 비대위가 연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최대한 빨리 당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했고,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의원 총회와 당협위원장, 상임고문 등 다양한 분들 만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 있는 자리인 만큼 인선 기준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사항을 설명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은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정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더 소통에 질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청년층·중도층의 공감대를 이끌고 보수층도 재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한 장관은 차기지도자 여론조사 1위를 고수하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많은 기대 받고 있어서 당원과 보수층에게 총선 승리 절박함과 결속력 불어넣는 긍정적 효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은 다수가 추천한 인물로 기대감이 가장 높았던 분”이라며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힘과 대민 정치를 바꾸어 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오늘(21일) 오전 한 장관을 만나 본인에게서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얻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일각에선 (한 장관이) 정치 경험 없다고 지적할 수 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는 더 좋은 조건일 수 있다. 그리고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미 정무적 감각이나 역할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직 취임이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이미 당과 대통령실, 정부와의 관계는 소통의 문제가 없고 양방향으로 잘 되고 있지만 한 장관은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통의 질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내 비대위 출범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해부터는 새 지도부가 당무를 끌고 당의 총선 전략이라든지 총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가동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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