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콘퍼런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기조연설
"불평등 등 성장 둔화 가능성" 경고

21일 경북도가 주최한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아비지트 베너지 매사추세츠공대 교수가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콘퍼런스장에 입장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아비지트 베너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K-U시티 프로젝트를 두고 “분권화 시대 지방주도 경제성장에 대한 인력양성과 투자 여건, 정주 여건 등의 정책을 대신할 수 있는 지역 경제성장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도 가계부채 증가, 불평등, 재분배 실패 등 구조적 문제로 성장이 둔화하는 1970~198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비지트 베너지 교수는 21일 경북도가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마련한 ‘2023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북도 K-U시티 프로그램은 1시군-1대학-1특성화(기업) 전략 으로 지역인재 양성과 취업, 정착을 통합 지원하는 모델이다.

도는 이날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지방주도 경제성장모델을 제시했으며 콘퍼런스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 마이클 알렉시에프 인디아나대학 교수, 리차드 로젠 전 연방준비은행(FRS) 국장, 장유순 한미경제학회장 등 국내외 석학, 시장·군수, 도의회, 경북지방시대위원회, 대학총장, 기업, 학회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청년 중심의 지방정주시대로의 대전환 정책인 ‘K-U시티 프로젝트’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기조강연과 정책세션, 메인세션, 주제 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도는 그동안 22개 시군과 29개 대학, 30개 고교, 95개 기업과 함께 K-U시티 프로젝트 인력양성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주도 지역경제 성장 정책과 과제, 지방발전 재정·금융·기업지원 제도, 분권화에 의한 지방주도 성장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또 분권화를 위한 지방의 기능 정립,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세 제도 개선 검토, 지방 분권화 성공조건 등에 관한 학회와 전문가의 토론이 펼쳐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방이 대학·기업과 공동 기획하고 지방이 선도 투자하면 모자라는 부분을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지방시대 선도 정책인 경북 K-U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현장 중심의 플랫폼형 지방정부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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