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 단일품목 최고 실적…마른 김·스낵김 등 124개국 수출
브랜드 마케팅·신제품 개발 추진…2027년까지 1조 3천억 목표

우리나라 김이 수산식품 수출역사상 단일 품목에서 1조 원 판매를 거두며 최고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우리나라 김. 해양수산부 제공
우리나라 김이 수산식품 수출역사상 1조 원 판매라는 단일 품목 최고 실적을 거뒀다.

올 한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최대 성과로 수출 반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대규모 실적을 거둔 이유로는 김 생산자와 가공·수출기업이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고 미국, 중국, 일본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 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을 개척한 점이 손꼽히고 있다.

글로벌 식품 트렌드인 ‘간편하고 건강한 식품’ 요건을 충족한 점도 한 몫했다.

김 수출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8% 수준으로 증가했고 수출 국가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4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2022년 기준 세계 김 시장 규모는 9억 1800만 달러이고 우리나라는 6억 4800만 달러를 수출해 세계 김 시장에서 70.6% 점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앞서 우리 김을 세계인들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키 위해 김 산업계의 국제인증 취득, 수출바우처 제공,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등을 매년 확대 지원해 나가고 있다.

또한 경쟁력 있는 김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올해 3월 ‘김 산업 진흥구역’ 3곳(신안군·해남군·서천군)을 최초 지정하고 9월에는 법정계획인 ‘제1차 김 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해 체계적인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고품질 원료 공급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지속 성장형 산업 △국제적 수요 창출 등 4대 추진 전략이 배경이다.

우리나라 김은 조미김(전체 67%), 마른김(33%) 형태로 수출 중이고 모두 연 평균 약 16% 이상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 김 역사는 1424년 경상도지리지에 처음 이용됐다는 기록이 있고 김 양식은 1478년 동국여지승람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1960년대 자연채묘(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 대나무발(합성섬유망 도입)을 통한 전환기를 거쳐 1980년대 부류식 양식기술 개발, 김 양식 면적 증가, 마른김 건조기 도입이라는 2차 전환기도 지나왔다.

2010년대 농수산식품 중 수출 1위 품목 성장, 다양한 국산 신품종 개발 및 산업화 등 성장기에 이어 올해는 기후변화 등 대비 고수온과 내병성에 강한 종자 개발 지속 추진, 질적 성장을 위한 품질·위생·안전 관리 강화, AI 기반 스마트 가공시설 개발 및 보급, 김 세계 규격화 및 세계화 홍보를 실시해 고도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도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 체계도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조 3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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