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그로우는 21일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민간기업 제1호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 받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산업을 촉진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의 제작·관리·재사용까지 전주기 기술 및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피엠그로우(대표 박재홍)가 민간기업 최초로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자격을 획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21일 피엠그로우를 ‘민간기업 제1호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상모 국표원 국장은 피엠그로우 서울사무소에서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 지정서를 수여했다.

지난 10월부터 안전성검사기관을 지정하고 있는 국표원은 제주테크노파크·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원)에 이어 민간기업인 피엠그로우도 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

안전성검사기관은 잔존수명이 70~80% 수준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폐기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캠핑용 파워뱅크 등으로 재사용해도 안전상의 문제가 없는지 철저하게 검사하고 검증해 공인기관으로서 인정서를 발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피엠그로우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부터 구독서비스·검사 및 진단·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세컨드 라이프 제품 제조까지 전주기에 걸친 ‘배터리 순환경제’를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를 출시한 피엠그로우는 2021년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배터리 그린 사이클 캠프’를 준공하면서 배터리를 진단·평가하는 배터리 안전성검사센터를 구축, 이번에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선정됐다.

피엠그로우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소프트웨어 검사기법을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에 적용해 기술혁신에 나서는 한편 이번 안전성검사기관 지정을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탈거하기 전에 검사하는 온라인 검사와 일반 검사보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소프트웨어 검사기법 등의 사용후 배터리 검사기술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박재홍 대표는 “사용후 배터리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신뢰성 있는 안전성검사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데 그동안 축적된 배터리 진단기술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그동한 수집한 데이터와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정확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엠그로우는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기업으로 출발해 배터리 전주기에 걸쳐 사업모델을 보유한 순환경제 선도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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