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센터 봉사단이 23일 환자들에게 성탄음악회를 열어 위로와 희망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힘들게 투병생활을 이어가는 환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포항 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센터 봉사단은 지난 23일 환자들에게 작은 음악회를 열어 위로와 희망의 시간을 선사했다.

호스피스병동과 암병동 두 군데서 자리를 옮겨가며 진행된 성탄음악회에는 익숙한 성탄 캐롤과 묵상곡, 그리고 치유와 기쁨의 성가들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음악회에 이어 거동이 불편해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환자들의 병실을 일일이 찾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며 환자들에게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포항 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센터 봉사단이 23일 환자들에게 성탄음악회를 열어 위로와 희망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산타로 분장한 포항 시내버스 기사 박기석씨.

특히 이날 음악회를 주관한 봉사자 박기석씨(58)는 포항시내버스 회사인 코리아와이드 포항(주)에 근무하는 시내버스 기사로 운행 중 시 낭송를 하는 친절기사로 시민들에게 칭찬이 자자하다.

그는 틈틈이 호스피스 봉사도 하고, 음악밴드도 결성해(장량성당 찬미팀)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서 음악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박기석씨는 “쓸쓸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낼 환자들을 찾아 잠시나마 투병생활에서 오는 고통과 외로움을 잊고 즐겁고 기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드려서 참 감사하고 성탄절에 뜻깊은 봉사를 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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