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삶의 조화 ’낭만문화도시' 구미
특색있는 축제 통해 관광객 인산인해
명실상부 국제 명품 스포츠 도시 도약
김장호 시장, 과감·혁신적 기획 '결실'

낭만과 활기가 어우러진 매력도시 구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김장호 시장.

◇발상의 전환과 산업도시와 어우러진 기획으로 구미대표축제로 성장.

그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든 역발상이 구미의 대표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송장동 복개천 공영 1주차장에서 5주차장까지 1.5km 구간을 지난해 ‘2022구미푸드페스티벌’를 위해 3일 동안 주차를 통제하고 주무대를 설치했다.

지역 관공서를 비롯해 사무실, 음식, 상가, 공동주택및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복개천 주차장에 구미맛집 음식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주차장에 차량을 통제한 것이다.

지난 10월 말에 열린 ‘2023구미푸드페스티벌’(10월 28일~10월 29일)에는 15만명 참여한 유례없이 인산인해가 몰려들어 성공리에 마쳤다.

또한 지난해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개최해 흥행 기미를 보였던 ‘구미라면축제’를 올 해는 도심지인 구미역 일대에서 열었다. ‘2023 구미라면축제’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장소를 지난해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구미역 앞 구미중앙로(1번 도로)와 산업로를 연결하는 4차선 800여m 도로를 축제 기간 3일 동안 교통을 통제하고 산업도로 쪽에 라면축제 주무대가 설치했다.

이러한 획기적인 기획이 경기침체와 공동화 현상으로 움츠려있던 구미시 원평동 구도심 일대와 새마을 중앙시장이 라면축제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꿈틀대고 있다.

이 같은 역발상과 김장호 시장이 강조하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기획이 구미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 도시가 들썩! 전국에 각인시킨 낭만축제의 도시, 구미.

△2023 구미푸드페스티벌.

구미시는 새로운 생활, 관광, 소비 흐름을 반영한 축제 콘텐츠 발굴 및 개발을 시도해 산업도시로만 대표되던 구미 곳곳에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낭만이 흐르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송정동 복개천 상가 거리에서 개최된 2023 구미푸드페스티벌(10월 28일~10월 29일)에는 15만명의 유례없는 인파가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는 전년도 대비 5배 증가한 수치로 구미시 축제 사상 역대 최다 기록이자 경북 야외음식축제로는 최대규모로 진행됐다.

흥행뿐만 아니었다. 축제참여업체(71개소)는 총 4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필(必)환경시대에 다회용기 사용과 1500인분의 비빔밥을 아이스크림콘에 나눠주는 등 일회용품 3.6t을 줄이면서 모범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구미지역 대표 맛집이 참여한 2023 구미푸드페스티벌

△2023년 구미라면 축제,

원도심에서 ‘라면’이라는 주제에 더욱 집중하는 식음 축제로 구미 문화로, 금리단길, 새마을중앙시장까지 축제의 장으로 시민뿐만 구미역을 통해 인근의 대구, 칠곡, 김천, 상주시민, 전국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들기 시작했다.

푸드페스티벌의 열기를 이어 개최된 2023년 구미라면 축제(11월 17일~11월 19일)는 라면이라는 독특한 테마뿐아니라 지역상권 및 글로벌 라면기업(농심라면)의 참여로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구미역 앞 도로와 새마을중앙시장, 문화로, 금리단길 등이 연결되는 도시 중심지에서 개최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8만명의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렸다.

개최 시기와 축제규모도 바꿨다. 여름 축제(8월)에서 가을 축제(11월)로 변경하고 문화로 청춘페스티벌과 원평 방천축제 그리고 성탄트리 점등식 등 소규모 행사와 연계 추진하면서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다.

국내라면 75%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라면 업체는 높은 홍보 효과에 100억원의 추가투자 소식을 전했으며, 오래간만에 북적이는 사람들로 구도심 상인연합회는 감사의 뜻을 릴레이 기부로 화답하면서 지역축제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23년 구미라면 축제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도시 가치에 가려져 있던 구미시는 풍부한 문화자원을 가진 도시로서, 이를 잘 활용해 특색있는 대표축제 발굴 등으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변모 중이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누릴 수 있는 즐길 거리가 가득한 낭만과 활기가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 환영행사.

◇202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를 계기로 국제 명품 스포츠 도시로 부상.

△‘202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

구미시는 지난 2022년 12월에 ‘202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 명품 스포츠 도시로 자리 잡으려 한다.

45개국 1200여 명이 참가예정인 이 대회는 아시아권 육상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이자 권위 있는 대회로서, 우리나라는 1975년 서울(제2회), 2005년 인천(제16회) 대회 이후 20년 만에 구미시에서 개최된다.

같은 해 열리는 ‘2025도쿄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의 참가권을 두고 선수들의 열기가 한층 뜨거울 전망이며, 선수단 및 임원, 심판진 등 많은 인원이 구미를 방문함으로써 명품체육도시 구미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육상추진단 현판식.

△제29회 LG기 주부배구대회, 시민 참여 배구대회.

구미시(시장 김장호), LG경북협의회(회장 정철동)가 주최하고 구미시체육회, 구미시배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제29회 LG기 주부배구대회’가 지난 5월 13일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시민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하는 LG기 주부배구대회는 구미지역 LG자매사(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팜한농)의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가 시민들의 화합과 생활체육발전을 위해 1993년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인한 3년간의 공백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하고 있는 지역 대표축제다.

이날 각 읍·면·동 대표로 출전한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으며, 배구경기 결과 우승 고아읍, 준우승 임오동, 3위 해평면, 4위 옥성면이 차지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도 전년도에 이어 친환경 다회용기 사용, 생분해성 재활용 소재 사용, 친환경 쉼터 운영과 환경관련 캠페인을 통해 지구환경을 살리는 축제로 의미를 더했다.

제29회 LG기 주부배구대회’

△‘제53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 태권도대회.

구미시는 6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9일 동안 열린 ‘제53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 태권도대회’를 박정희체육관에 유치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가 주최하고 경상북도태권도협회(회장 이성우)와 구미시태권도협회(회장 강시종)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3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및 일반부로 나눠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 태권도대회는 올해 53회째를 맞이하는 권위와 전통이 있는 대회로서 전국 태권도인의 큰 축제이자 유망주 발굴의 산실이다.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이어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유치해 지난 7월 29일 개막해 16일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먼저 펼쳐진 여자부 경기는 작년에 이어 GS칼텍스가 2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어진 남자부 경기는 OK금융그룹이 우승했다.

대회 기간 총관람객 수는 3만6716명으로 기대했던 4만명에는 못 미쳤지만, 지독했던 폭염과 대한민국을 관통한 태풍 위기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번 프로배구 대회를 유치하면서 여름 동안 시민에게 좋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대회를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다.

선수단과 한국배구연맹, 대행사 등을 포함하면 16일간 8000여 명이 지역에 머물렀고, 경기장을 찾은 타지역의 관람객들로 지역의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연일 호황을 이뤘다.

또한, 관람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푸드트럭과 체육관 내 매점, 소상공인 벼룩시장(플리마켓)에 구미 소재 사업자를 참여시켜 배구대회 유치의 혜택이 시민에게 갈 수 있도록 했다. 평일과 주말의 편차가 있었지만 크게는 하루 25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점 운영에 참여했던 김장섭 구미시 소상공인 연합회장은 “16일간 펼쳐진 프로배구대회로 인해 모처럼 지역 경기에 활력이 돌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많이 유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2023년 경북씨름 대축전’

△2023년 경북씨름 대축전.

지난 12월 2일, ‘2023년 경북씨름 대축전’을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었다.

경북씨름대축전은 국가무형유산인 씨름의 가치를 전승하고 씨름의 세계화를 위해 기획, 특히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장사씨름대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주한미군과 카투사 장병은 지난 9월부터 약 4개월간 칠곡군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캐롤에서 ‘으랏차차! 씨름교실’을 통해 씨름 기술을 배웠다.

씨름교실에서는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 씨름진흥원 이사장, 정창진 구미시청 감독 등 5인의 장사 출신이 강사로 체계적이고 수준 있는 교육을 제공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로더릭 해리스 선수는 11월에 미국에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 씨름대회를 위해 1년 연장근무를 신청했을 정도로 한국 사랑·씨름사랑에 흠뻑 빠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낭만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구미만의 특색있는 대표축제 발굴·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에도 성공함으로써 낭만과 활기가 어우러진 매력도시 구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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