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사업지구 문경 영순들녘서 참여 농가 첫 소득배당

경북도청사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의 첫 결실을 맺는다.

28일 농업대전환의 핵심사업인 혁신농업타운의 1호 사업지구인 문경지구 영순들녘에서 참여 농가에 소득배당이 이뤄진다.

첨단화·규모화·기술혁신을 통한 소득 배가를 위해 지난 6월 파종된 콩이 연말 농가에게 소득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공동영농으로 문경 농업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은 28일 영순면 율곡리 마을회관에서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에게 평당 3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총지급 농가 수는 80농가(110ha)로 평당 3000원은 당초 법인이 약속한 금액이다. 1ha 기준으로 900만원인데 이는 직접 벼농사를 했을 때 보다 오히려 높은 금액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공동영농 참여 정도에 따라 별도의 인건비도 받을 수 있어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나는 셈이다.

배당금을 받을 홍기웅(79)씨는 “50년 벼농사를 지었어요. 해마다 쌀값은 불안하고 근력도 부족해 막막했는데, 젊은 세대들이 들녘을 이어받고 소득은 오히려 늘어나니 고맙지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의식 늘봄영농조합법인대표는 “사업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특히 집중호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약속과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반신반의하면서도 동참해 주고 법인을 믿어 준 참여농가에 감사하고 소득으로 보답할 수 있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들녘 전체에 대한 배당금은 모두 9억9800만원으로 두 차례에 나눠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소규모 농가의 경영안정 차원에서 30 농가를 대상으로 2억7000만원을 우선 지급했다. 나머지는 콩 판매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중 이뤄진다.

모두 110ha의 문경 영순들녘은 기존 벼단작시 단지 내 농업생산액은 7억8000만원에 머물렀으나 올해 콩 농사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봄감자, 양파가 수확되면 기존에 비해 3배 늘어난 24억원까지 농업생산액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초 ‘올해 최우선 과제는 농업대전환이다’라고 각오를 다짐했었는데 연말에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영순들녘의 사례처럼 농업·농촌의 판을 바꾸어 도내 전역에서 농업대전환이 이뤄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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