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저상버스 100% 확대

대구 시내버스.
속보 = 대구지역 대중교통요금이 7년 만에(경북일보 12월 27일자 6면) 오른다.

대구시는 내년 1월 13일부터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을 일반 교통카드 기준으로 250원 인상하고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현행 요금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조정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7년 만이며 지난달 22일 열린 대구시 지역경제협의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시는 코로나19 이후의 승객 감소와 운송원가 대비 낮은 운임으로 원가회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불가피하게 요금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내버스 원가회수율은 지난 2017년 70.5%였으나 올해 44.9%로, 도시철도는 같은 기간 28.5%에서 18.3%로 각각 떨어졌다.

시는 250원으로 인상되면 원가회수율이 시내버스의 경우 53.5%, 도시철도는 21.9%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일반인 기준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은 1250원에서 1500원, 급행버스는 1650원에서 1950원으로 인상된다.

현금 이용 시 시내버스·도시철도는 1400원에서 1700원, 급행버스는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른다.

요금 인상과 함께 버스업체와 도시철도에 대한 고강도 경영 합리화를 통해 운송경비 절감에 나선다.

시내버스는 차령을 9년에서 10년으로 1년 연장, 연 16억4000만 원을 절감한다.

임원 급여 한도 초과 시 초과액의 30%를 경영평가 이윤에서 차감하며 운수종사자 운전습관 개선을 통한 연료 절감률을 높인다.

토요일 감회 운행을 5%에서 10%로 확대, 연 19억7000만 원을 절감하며 친환경 수소버스 확충 등 재정지원금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서비스 개선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막차 종점 연장을 지속 추진하며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 단계적 지원도 확대한다.

대구·경북 대중교통 광역환승제시행,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저상버스를 2030년까지 100%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2024년 말에 대중교통 취약지역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DRT를 확대, 운행하며 대구형 통합교통서비스 MaaS 플랫폼 구축과 구독요금제 시행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과 이용 활성화 대책도 적극 추진한다.

MaaS는 하나의 앱으로 최적 이동 경로를 검색하고 연결된 모든 교통수단을 한번에 예약 결제해 목적지까지 이동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도시철도는 긴축예산 운영 등으로 2025년까지 31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재정 절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대영 교통국장은 “대중교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조정하게 된 점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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