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부터 취업까지…전자·반도체 전문가 양성 산실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 내부 모습.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는 명실공히 국내 전자계열 중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는 물론 반도체·정보통신산업의 눈부신 발전에 크게 공헌해 왔다.

△우리나라 전자산업 발전의 산실.

1968년 설립된 경북대 전자공학부는 1970년대부터 전자계열 특성화에 나섰다.

지난 50여년간 BK21사업, 누리사업, 광역경제권선도산업인력양성사업, KNU전자전기융합인재양성사업 등 대형국책사업을 꾸준히 수행해왔다.

그 결과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대학 교수, 정부출연연구소 등 글로벌 IT분야 핵심인재 3만여명을 배출했다.

삼성을 비롯해 LG·SK 등 대기업 임원진에 경북대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올해 삼성전자 임원 가운데 학사 기준으로 경북대 출신은 22명이며 전국 대학 중 5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대는 2024학년도 교육부의 일반대학 첨단 분야 정원 배정 결과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294명 순증을 확보했다.

학과별로 전자공학부가 100명 순증으로 가장 많다.

첨단 분야에서 구축한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활용, 우수 인재를 양성해 온 전자공학부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 최고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꼴(Grandes Ecoles)도 경북대 전자공학부의 경쟁력을 인정했다.

이공계 그랑제꼴인 ECE 공과대학과 ESME 공과대학은 한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추천으로 협력 관계를 제안, 지난 2014년부터 학생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 52명의 학생을 파견했으며 매년 경북대 전자공학부에 파견 오려는 프랑스 학생들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미국 텍사스달라스대학, 폴란드 바르샤바공과대학, 헝가리 부다페스트기술경제대학, 핀란드 메트로폴리아응용과학대학 등 해외 명문대학과 복수학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 전자공학부 김대현 교수팀이 과학기술대전서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입학과 동시에 취업까지, 반도체 산업 최 일선에

전자공학부는 현재 삼성전자 계약학과와 LG디스플레이 전공트랙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별도 모집단위인 모바일공학전공은 삼성전자 취업보장형 계약학과다.

삼성전자 계약학과로는 지난 2011년 성균관대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됐다.

일정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고 최소 채용절차만 통과하면 4년 동안 등록금 전액이 지원되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된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수업 외 다양한 교육과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으며 재학 중 삼성전자 인턴과정을 이수, 졸업 전 실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강의·실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교과목 개설과 새로운 교육 방법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등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전공트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원대상인 4학년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며 이들은 졸업 후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하거나 경북대 전자공학부 대학원 진학과 연계할 수 있다.

반도체공동연구소 협의체 출범식.
최근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정부와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에 따른 대형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늘고 있다.

지난해 경북대 전자공학부는 주관 학부로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최대 4년간 국비 271억2000만 원을 지원받으며 지방비 25억 원과 대응자금 14억 원 등 총 사업비는 310억 원이다.

DB하이텍과의 취업연계형 산학장학프로그램 운영 등 총 23개 반도체 기업이 컨소시엄 기업으로 참여한다.

회로·시스템, 소자·공정, 소재·부품·장비 등 3개 반도체 특성화 분야에 대해 각각 특성화된 트랙인증제 교육을 실시하며 반도체특성화융합전공 신설·운영을 통해 반도체 융합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모듈 교육도 제공해 맞춤형 다학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 재학생 무제한 발표회 모습.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

경북대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용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거점국립대 중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한 곳은 경북대를 포함, 3곳 뿐이다.

지난 2009년 정부와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은 서울대에 이어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반도체 연구·교육적 수요에 대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 반도체 인력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반도체 공정과 측정·분석 장비를 직접 동작 해보고 소재·소자 특성 평가도 할 수 있다.

전자공학부 4학년 정규과목에 편성된 집적공정회로, 전자공학종합설계 등은 최근 5년간 3502명이 수강했다.

또한 삼성전자 등 글로벌기업과 함께 반도체 사업의 핵심이 되는 각종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중 6G는 현재 사용 중인 5G보다 5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을 목표로 하는 미래 통신 기술이다.

6G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테라헤르츠(THz) 대역대이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반도체 전자소자 개발이 필수적이다.

김대현 교수팀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서브테라헤르츠(sub-THz) 대역의 6G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의 극초고주파 주파수의 특성을 가지는 차세대 반도체 전자소자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소자학회에서 발표됐다.

김 교수의 연구는 해당 학회에서 발표된 250편 논문 중 올해 주목 할 연구 성과 16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대만의 윈세미컨덕터(Win semiconductors)와 일본의 NTT, 그리고 스웨덴의 LNF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진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대현 교수는 미국 MIT공대에서 포스트 닥터, 미국 텔레다인에서 및 세마텍에서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현재 반도체융합기술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초고주파 특성을 가지는 III-V 나노반도체소자 및 mmW/THz 집적회로 등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대현 교수는 미국 MIT공대에서 포스트 닥터, 미국 텔레다인에서 및 세마텍에서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현재 반도체융합기술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초고주파 특성을 가지는 III-V 나노반도체소자 및 mmW/THz 집적회로 등이다.

김지현 교수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주요 연구분야는 의용전자공학, 산업용 비파괴검사, 의료기기, OCT 등이다.
△김지현 교수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주요 연구분야는 의용전자공학, 산업용 비파괴검사, 의료기기, OCT 등이다.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학린 교수는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으로, 해당 분야 대기업에서 CTO 자문교수를 다년간 수행한 바 있다. 최근 주요 연구분야는 VR/AR/XR 안경형 디스플레이의 성능 향상 및 폼팩터 개선 등으로, 현재 경북대 반도체특성화대학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학린 교수는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으로, 해당 분야 대기업에서 CTO 자문교수를 다년간 수행한 바 있다. 최근 주요 연구분야는 VR/AR/XR 안경형 디스플레이의 성능 향상 및 폼팩터 개선 등으로, 현재 경북대 반도체특성화대학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광통신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현덕 교수는 노베라옵틱스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 전자정보기기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유무선 통신시스템, 대용량 광네트워크 설계이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광통신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현덕 교수는 노베라옵틱스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 전자정보기기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유무선 통신시스템, 대용량 광네트워크 설계이다.

배진혁 교수는 서울대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 취득, 프랑스 그랑제꼴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대학원 학과간 협동과정 센서및디스플레이공학과 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차세대 투명/유연 나노전자소자, 청정에너지소자, 바이오 전자소자 등이다.
△배진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 취득, 프랑스 그랑제꼴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대학원 학과간 협동과정 센서및디스플레이공학과 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차세대 투명/유연 나노전자소자, 청정에너지소자, 바이오 전자소자 등이다.

송대건 교수는 미국 조지아공대 전자컴퓨터공학 박사학위 취득, 시높시스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K-chips 사업 중 ACiM 가속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책임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최신 노드의 디지털 회로 개발, 및 삼진법 회로이다.
△송대건 교수는 미국 조지아공대 전자컴퓨터공학 박사학위 취득, 시높시스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K-chips 사업 중 ACiM 가속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책임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최신 노드의 디지털 회로 개발, 및 삼진법 회로이다.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안상태 교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뇌인공지능, 생체신호처리 등이다.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안상태 교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뇌인공지능, 생체신호처리 등이다.

포스텍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상문 교수는 2016년과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총 4번 세계 상위 1% 고피인용(HCR)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전자공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모델예측제어, 네트웍기반제어, 모방학습 등이다.
△포스텍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상문 교수는 2016년과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총 4번 세계 상위 1% 고피인용(HCR)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전자공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모델예측제어, 네트웍기반제어, 모방학습 등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희철 교수는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 딥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등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희철 교수는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 딥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등이다.

서강대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최무한 교수는 일본 ATR 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에서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BK21사업 부단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메타물질/메타표면, 마이크로/나노 광전소자, 양자정보 광소자 등이다.
△서강대학교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최무한 교수는 일본 ATR 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에서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BK21사업 부단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메타물질/메타표면, 마이크로/나노 광전소자, 양자정보 광소자 등이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동석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선임연구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 ICT·자동차융합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이동통신 등이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동석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선임연구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 ICT·자동차융합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이동통신 등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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