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대 유치·기회발전특구 추진 등 지방소멸 대응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등 관광브랜드 가치 도약 추진
사과·오미자·한우 집중 육성…농가일손 다각적 지원

신현국 문경시장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두고 지난해 11월 1일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문경시 역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난 성과를 토대로 대학·기업유치 및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문경역을 중심으로 신도시 건설의 큰 그림을 구상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문화·관광, 스포츠, 농업 분야 명품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새해 소회는.

- 2022년 7월부터 ‘긍정의 힘! Yes 문경’이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고, 1%의 가능성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굳게 다짐했다. 벌써 2024년이니, 새삼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을 몸소 느낀다.

‘발전하는 문경, 화합하는 문경’을 위해 대학·기업유치를 비롯한 스포츠, 문화·관광, 농촌 및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

문경시민 모두와 문경시를 지지해주시는 출향인 분들, 동료 공직자들이 함께했기에 지난 시간을 잘 달려올 수 있었다. 첫 발걸음을 내디뎠을 그때 그 마음가짐 그대로,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문경시를 위해 지난 시간들을 토대 삼아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다.

△ 많은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데, 문경시만의 노력은.

- 문경시는 지방시대위원회 우동기 위원장을 지난 2023년 6월 30일 발 빠르게 초청해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그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 자리를 마련했다. 우동기 위원장은 해당 강연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관계 재설정을 통한 분권형 국가경영시스템 구축 △지방 투자 촉진을 위한 기회발전특구(ODZ)의 본격적 추진 △교육혁신과 지방대학 살리기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을 언급하며, 지역특화 발전과 지방자치 분권이 시대적 요구임을 강조한 바 있다.

2023년 초 지방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수도권 공공기관 및 대학의 문경 유치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범시민 서명운동과 유치퍼포먼스를 펼쳤다. 그 과정에서 농민사관학교와 경북소방장비기술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핵심 공약으로 꼽았던 한체대와 숭실대 유치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들을 문경에 유치할 수 있다면 문경시가 처한 인구 감소 문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타 지자체와 차별화되는 문경시만의 특색이 있다면.

-처음 취임 때 ‘긍정의 힘! Yes 문경’이라는 슬로건을 새로 내세우면서 다짐한 것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혼자만의 변화가 아닌, 시민의식과 공직자의 마인드 변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거 답습이 아닌 새로운 자세로 생각하고 더욱 친절한 도시로 만들어 가자는 뜻에서 “새롭게, 재밌게, 멋있게”, “가슴으로, 정성으로, 따스함으로”라는 의식개혁 및 친절운동을 함께 전개했다.

처음에는 공직사회 내에서 시작했지만 이내 모든 시민들이 동참하는 범시민 운동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도전 정신이 농민사관학교와 소방장비기술원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

△ 문경시가 ‘스포츠·관광도시’라고 불리는데, 소개해준다면.

- 작년 한 해에만 국제대회 포함 73건의 체육행사를 개최했고, 문경상무여자축구단 및 실업팀을 활성화하기 위해 힘썼다. 올 한해에도 개최가 예정된 국제대회를 빈틈없이 준비하게 멋지게 치러낼 것이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홍보로 골목상관 회복으로 연결시키고자 한다. 또한, 주흘산 케이블카와 하늘길을 세계적인 관광시설로 조성하고 대규모 워터파크 및 5성급 호텔 유치를 위한 관광지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뿐만아니라, 돌리네습지 탐방센터 조성 및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차질없이 추진해 관광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

문경시의 관광명소들을 몇 군데 소개한다면, 석탄박물관과 거미열차를 만나볼 수 있는 lT는 에코월드와 폐역을 활용한 카페 가은역, 고모산성 및 문경새재 어드벤처파크 등을 추천할 수 있겠다.

△ 앞으로 주요 시정 운영방향.

-대학·기업유치, 스포츠·체육도시 육성, 문화·관광도시 완성, 일등농업·농촌 실현, 교육·복지도시 건설의 다섯 가지 시정목표에 맞게 나아가도록 하겠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을 위한 대학과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체육적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스포츠 도시의 위상을 높이겠다.

우리 고유의 멋과 전통을 살린 관광자원을 구축해 멋과 풍요가 넘치는 힐링 문화 관광도시를 만들고, 농민이 만족하는 일등 농업농촌 역시 실현하겠다.

문경을 대표하는 사과, 오미자, 한우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소비가 곧 투자라는 신념으로 농가의 일손 확보와 생활안정을 위한 다각적 지원 역시 아끼지 않을 것이다. 소외계층의 복지를 지원하고 교육 지원을 통해 문경시의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문경시 시정을 이끌겠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