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5일 차기 후보군 윤곽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15~18일 사이에 차기회장 후보군으로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선정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2개의 외부전문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차기 후보군을 상대로 DGB 내부 및 외부 인물 10여 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기관들은 지난 주말까지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해 평판조회를 거의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보된 인물 가운데 롱리스트에 오를 후보자로 DGB출신 은행장급 이상의 경력을 가진 3~4명과 시중은행장 출신의 2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DGB 내부에서는 황병우 은행장과 임성훈 전 은행장이 우선 거론되고 있으며, 김경룡 전 회장 직무대행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시중은행장 출신은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도 포함됐다는 것.

회추위는 1차 후보군인 롱리스트의 명단은 공개할 방침이다. 1차 후보군이 선정되면,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를 상대로 그룹 경영 리더십, 계열사 사업이해, 그룹 리스크관리, 글로벌 사업역량, 인재육성, 소통과 성찰 등 1개월 과정의 역량 검증을 거친다.

회추위는 늦어도 오는 2월 중에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용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대구은행 해외 자회사인 DGB SB의 상업은행 인가를 위해 캄보디아 현지 공무원에게 전달할 로비자금을 브로커에게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태오 DGB 금융그룹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1년 12월 6일 공소가 제기된 이후 만 3년 만이다. 함께 기소된 당시 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 상무 A씨, 글로벌 사업부장 B씨, DGB SB 부행장 C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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