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총액 22억에 재계약 체결

삼성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삼성과 FA계약을 맺었다.
삼성라이온즈가 끝판 대장 오승환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삼성는 16일 오승환과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2년간 계약금 10억 원, 연봉 합계 12억 원(4억+8억) 등 총액 22억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KBO 리그 통산 삼성에서만 668경기에 출전한 오승환은 41승 24패 17홀드 40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와 KBO 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다.

다만 지난해 전반기 2승 3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0으로 주춤하며 마무리에서 잠시 내려왔다.

선발 등판 등 절치부심한 끝에 후반기 2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는 등 끝내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후반기 맹활약을 펼쳤지만 지난해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 4.60으로 최하위였으며 불펜 평균자책점도 5.16으로 순위 가장 아래로 떨어졌다.

결국 허약한 불펜으로 역전패만 38회를 기록할 만큼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고 FA로 KT 마무리 김재윤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인 LG 최성훈과 키움 양현을 지명했으며 FA 투수 임창민까지 영입하는 등 불펜 강화에 공을 들였다.

오승환과의 계약 발표가 다소 늦어졌지만 오승환이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시간문제였고 결국 계약이 이뤄졌다.

삼성은 오승환이 팀에 남게 된 만큼 FA와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2024시즌 강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며 “협상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또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