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본점.
DGB대구은행이 노년층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지난해 DGB대구은행이 피해 예방 교육 및 직원들의 적극적 대처를 통해 피해를 막은 보이스 피싱은 192건에 약 62억 원에 달한다.

임직원들은 본부의 금융소비자보호부 차원에서 다양한 상황과 사례를 면밀히 살피는 보이스 피싱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있다.

2023년 12월 연말 70대 후반의 부부가 DGB 대구 유통단지영업부 지점을 찾았다.

이들 부부는 지점을 방문해 정기예금 전액 해지 및 수천 만원 전액 현금 출금을 요청했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DGB직원이 거듭 인출 사유를 재확인했다. 자택 수리 비용이라는 이유에 계약 및 공사 진행 상황을 자세히 문의하자 출금 사유가 계속해서 바뀌었고 전화 금융사기를 추정한 이 직원이 출금을 막자 완강하게 직원 설득을 거부하고 자리를 피했다.

지점 직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즉시 본부 금융소비자보호부에 보고한 이후 인근 영업점에도 방문 시 유의해서 살펴볼 것을 공지했다. 이후 외부에서 계속해서 통화 중인 고객을 발견하고 경찰 신고 후 이들 부부를 지점 안으로 다시 안내, 보이스 피싱임을 확인시켜주며 피해를 방지했다.

DGB대구은행 직원은 “사기범이 자녀인 척 울면서 긴급하게 자금을 요청해 어르신들이 경황이 없어 이성적인 판단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귀가 어두운 고령의 어르신들은 울음 섞인 목소리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자녀 사칭에 주의해야 하는 점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33회의 노년층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했다.

DGB대구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 관계자는 “자녀를 사칭해 ‘휴대폰이 고장났다’거나, 최근에는 지인을 사칭한 부고문자와 건강검진 등을 가장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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