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샤오린(오른쪽 여섯번째) 중국 청두시 당 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청두시 대표단이 2023년 10월 25일 대구시를 방문, 홍준표 대구시장(다섯번째)을 접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 초기부터 안정적인 운영을 하려면 현재 대구공항의 국제노선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베트남 호치민, 중국 칭다오와 청두에 부정기 노선이 취항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이 중국 스촨성(四川省)의 성도(成都)인 ‘청두시’(成都市)를 콕 집은 이유가 뭘까.

중국의 국보인 ‘판다’의 고향인 청두시는 대구시와는 2014년 우호협력 교류 의향서 협정에 이어 2015년 11월 10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25일 대구를 방문한 스샤오린 청두시 당 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접견해 “항공물류 분야와 ABB, 반도체, 로봇, UAM, 헬스케어 등 5대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발전적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18일 대구정책연구원이 ‘중국 스촨성 청두시의 성장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으로 개최한 ‘대구재발견 플라자’를 들여다보면 구체적인 해답이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7일 “2개의 국제공항을 가진 청두시는 내륙거점 대도시로 대구의 비교연구 대상으로 최적지”라면서 “중국 대륙의 오지에서 항공, 철도, 수로를 건설해 중국 4대 도시로 급성장한 청두 사례를 면밀히 연구하라”고 대구정책연구원에 지시했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올해 기획연구사업으로 ‘주요국가 내륙거점 대도시와 대구의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청두시를 중국 첨단산업의 기지로 평가했다. 청두시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로 2개의 공항을 보유한 서부대개발의 거점도시이며, 세계 글로벌 500대 기업 중에 312개 기업을 품고 있다.

박인성 중국 절강공상대 객좌교수는 “청두시는 2021년 6월 텐푸 신국제공항 개항과 연계해 각종 발전계획과 건설계획 등을 추진하면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현대산업체계를 구축하고, 전자정보와 생물의약 등 산업상태권을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기반으로 서부지역의 광역적 도시개발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역사문화도시의 명성에 기반한 첨단기술 산업기지와 상업무역 물류중심기지, 종합교통의 허브를 목표로 도시를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청두시의 성장과정을 통해 대구시의 미래발전을 위한 시사점으로 텐푸 신국제공항 경제권 개발, 세계 500대 기업 중 312개 기업 유치, 역사문화 기반 위에서의 첨단산업도시 개발, 인근 거점 지역과의 광역협력권 육성 등을 제시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청두시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비교연구를 통해 대구미래50년 전략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미래실천모델 정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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