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철 작 ‘untitled’, 115x90, 종이위에 혼합재료, 2024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가 24일(수)부터 2월 29일(목)까지 달서갤러리에서 ‘권기철 초대전-의미 없는’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출신의 원로 및 중견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 시리즈를 통해 지역민에게 대구미술의 진면목을 선보이고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 2024년 첫 전시로 한국화를 기반으로 평면에서 반입체적 작품까지 다양한 구성을 보여주는 권기철 작가를 초대해 전시를 개최한다.

‘권기철 초대전 - 의미없는’는 먹과 한지뿐 아니라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권기철 작가의 10년을 주기로 변화하는 신작 5점을 만날 수 있다. 집요하게 애착하며 격렬하게 사랑하고 난 흔적, 배설물 혹은 찌꺼기’라고 작가가 말한 이 작품은 작업을 위해 바닥에 깔아 두거나 물감을 닦아내거나 던져졌던 신문지나 종이를 이야기한다.

우연과 예측 불가능을 찾는 작가에게는 오히려 더 의도치 않은 순수함으로 다가왔을 이 찌꺼기를 투명 FRP에 잠식시키는 작업과 16년 동안 손을 푸는 용도로 사용한 신문지 더미를 설치하는 작업으로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의 조연이 됐던 그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60회 개인전이기도 한 ‘의미 없는’은 이러한 작가 본인의 어떠한 것으로도 작품을 규정하고 싶지 않은 작가의 의도를 담은 전시명으로 작가의 독특한 작품 태도를 담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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