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100명 중 5명…선도모델·맞춤형 지원책 마련
대구-전체 2.5% 차지…'한국어교육센터' 설립 박차

경북교육청 전경.

경북지역 대부분 학교에 다문화 학생들이 다닐 정도로 다문화 가정 학생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구는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한국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교육센터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2017년 처음 10만명(10만9387명)을 넘어선 가운데 오는 2025년에는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경우 최근 3년간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매년 증가하는 상황이고 현재 다문화학생은 1만2118명(군위 제외)으로 전체 학생 25만2077명의 약 4.8%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2일 기준 경북지역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자녀는 초등 6887명, 중등 3421명, 고등 1810명으로 지난 2022년보다 743명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경북지역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25만6125명에서 25만2077으로 감소했다.

시군별로 다문화 학생 수를 살펴보면 시 지역에서는 상주가 전체 학생 8158명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수는 687명으로 8.4%를 차지해 학생 수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장 높고, 뒤이어 영천이 7205명 가운데 520명인 것으로 파악돼 전체 학생 수 대비 7.2%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에서는 영양이 전체 학생 945명 중 다문화 학생이 165명으로 17.5%를 차지했으며 초등의 경우 전체 학생 420명 중 다문화 학생이 85명으로 파악돼 5명 중 1명이 다문화 학생인 것 나타났다.

다문화 학생 비율은 의성, 청송, 영양 등 군지역이 높고 베트남 출신 부모의 다문화 학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로 19개 유치원, 31개 초·중 정책학교, 16개(38학급) 한국어 학급, 1개의 연구학교를 지정해 학교 현장의 다문화 교육 활성화를 위한 선도모델 마련과 다문화 학생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주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공존하기 위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대시키는 교육 정책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도 가칭 남부 거점 한국어교육센터 설립을 위해 오는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대구지역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교육을 더 체계화하기 위해서다. 대구지역도 지역 전체 학생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다문화학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다문화학생은 5931명으로 전체 학생의 2.1%를 차지했으며 2022년 6380명(2.3%), 2023년 6789명(2.5%)로 꾸준히 늘었다.

달성군·달서구·서구 등 특정 지역 다문화학생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거점 한국어 교육체계 지원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시 교육청은 대안으로 한국어교육센터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센터는 교실, 특별실, 사무실, 보건·상담실 등 총 6실로 구성되며 폐교 예정인 신당중 1층 일부 공간을 활용한다.

대상은 달서구를 비롯해 서구·남구 관내 중도입국·외국인 가정 다문화학생이다. 학급당 10명 내외로 초 2개, 중 1개 등 총 3개 학급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한국어 예비과정으로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적응교육 등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한국어교육센터 학생들은 한국어학급, 집중배움과정을 통해 생활, 기초학습한국어와 한국적응프로그램, 교과중심 한국어, 문해력향상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며 “센터의 한국어 예비과정에서 생활·기초 한국어 학습(3개월) 후 학교로 복귀, 한국어학급(한국어집중배움과정)에서 교과중심 한국어 학습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김창원, 김현목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