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용보증재단 신년 설계

경북신용보증재단 김세환 이사장
경북신용보증재단(이하 경북신보)은 경기침체와 3고(高)의 복합위기 속 보증지원 확대와 고객 중심의 보증서비스 개발로 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경북신보는 경북도, 시·군으로부터 163억원, 시중은행 181억원의 특별 출연금을 유치하는 등 4555억원의 기본재산을 조성해 보증지원의 종잣돈을 대폭 늘렸으며, 확충된 기본자산을 토대로 당초지원 계획보다 1200억원 더 많은 6만3570개 업체에 1조3854억원의 보증지원을 했다.

경북만의 차별화된 지역 맞춤형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전년 대비 58% 증가한 7556개 업체에 1641억원 지원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

AI콜센터, 상담예약시스템,‘현장실사 및 자료 증빙 앱(App) 등 고객중심의 디지털 보증지원서비스를 제공,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현장실사 앱은 전국재단 우수사례로 선정돼 지난해 7월 전국으로 확대 시행이 되기도 했다.

변화하는 경제와 대외환경에 발맞춰 △출연금 대거 확보로 안정적 보증공급 기반 확보 △경북만의 차별화된 저금리 특례보증 개발 △기관 자체의‘디지털 보증지원 플랫폼’등 우수한 보증지원실적과 혁신성과로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김세환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유례없는 어려움으로 많은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면서 “2024년 저금리 특례보증의 수혜를 대폭 확대하고, 소상공인 재기지원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신년 포부를 밝혔다.

△출연금 확보로 안정적 보증기반 마련.

2020년 이후로 보증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12월 기준 2조 5078억원을 기록, 이처럼 늘어나는 보증수요를 감당하려면 충분한 출연금 확보가 선제 돼야 한다.

김 이사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30억원 늘어난 430억원의 기본재산 조성을 목표로 시·군 금융회사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인터넷은행 등 새로운 출연처를 발굴해 출연금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재단중앙회와 17개 지역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증재원 확보를 위한 금융기관 법정 출연요율 상향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30여년간 경북도정, 안동·구미·성주 부단체장을 했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1700억원의 출연금을 유치해 2000년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이사장 중 최대 출연실적을 올린바 있다.

△맞춤형 저금리 특례보증 수혜 확대.

경북신보는 도내 22개 시·군에서 시행하는 ‘맞춤형 시군 특례보증(2년간 2~4% 이자지원)’을 전년 대비 150억 늘어난 1500억원 규모로 시행하고, 시·군과 협의해 보증한도, 이자지원율 상향 등 지역별 현안에 맞춰 소상공인에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이자지원 상품(2년간 2%)인 ‘경북 버팀금융 특례보증’을 2000억원 규모로 지원해 소상공인 금융비용을 약 80억원 절감케 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 버팀금융 특례보증’의 경우 대환보증이 가능해 고금리 대출보증을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원금 상환을 2년 유예할 뿐만 아니라, 고금리 이자는 저금리 이자로 바꿀 수 있다.

△소기업·소상공인 재기지원 강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연체율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저금리 대환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대출상환 부담을 줄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기금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북신보는 시·군 이자지원 상품, 경북 버팀금융 상품 등 자체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폐업자에는 ‘브릿지보증’을 상시 지원해 폐업 시에도 계속 보증지원을 통해 전액상환 부담을 해소할 예정이다.

과거 사업실패로 상환능력이 없어 재단이 은행에 대신 대출금을 상환한 기업 즉, 대위변제기업 중 재도전 의지와 능력을 갖춘 성실기업에는 재도전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김세환 경북신보 이사장은 “사업실패로 빚 탕감을 받은 소상공인들은 재창업을 위해서 사업자금을 대출받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재도전 의지와 능력을 갖춘 성실기업에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부실채무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재도전을 위한 대출보증 및 전문적인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맞춤 디지털 보증서비스 확대.

경북신보는 지난해‘디지털·비대면 업무처리 시스템’ 도입으로 보증지원 시간 단축, 서류 간소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24년은 금융회사 방문 없이 보증신청부터 대출실행까지 ONE-STOP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확대하고, 신속·편리한 비대면 보증상담을 위해 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해 자주하는 질문 관련 답변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지털플랫폼 활용이 어려운 원거리 지역 고객은 ‘찾아가는 현장보증 상담서비스’를 통해 해당지역(고령군, 봉화군, 성주군, 영덕군, 울진군, 예천군)에서 보증신청 할 수 있다.

김세환 경북신보 이사장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한 발 먼저 위기에 대처하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경제의 뿌리이자 근간인 소상공인들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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