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실적 10년새 약 두 배 증가
음료류가 수출 비중 가장 높아
중소기업 FTA 활용 지원 필요

대구본부세관 로고
경북·대구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이 10년 사이 약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류를 비롯해 포도와 다랑어 등 지역 농수산식품이 해외에서도 즐겨 찾는 먹거리로 자리를 잡으면서다.

22일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북·대구 농수산식품(HSK 1∼22류) 수출액은 5억934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수출액(2억4869만 달러)보다 105% 증가한 수준이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은 음료·주류·식초 등 음료류(22류)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억5000만 달러로,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가 컸다.

특히 주류(HSK 2208) 수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과실류 수출 가운데 실적이 가장 높은 품목은 포도(HSK 0806)다. 경북 상주와 김천 특산품인 포도는 대만과 홍콩, 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늘어 전년도 대비 32% 증가한 35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포도 수출액의 79% 수준이다.

수산물과 수산가공품에서는 다랑어(HSK 0304.87)와 붉은 대게살(HSK 1605.10)의 수출액이 전년도 대비 각각 34%, 19%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FTA 체결국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농수산식품 업체에 대한 FTA 활용 지원의 필요성도 거론된다.

대구세관은 일반 수출기업과 달리 관세행정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지역 수산식품 수출기업을 상대로 FTA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우수 수산식품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FTA 원산지증빙서류 간소화와 관세환급 정책을 추진, 수출관계기관과 협업으로 지역 기업의 수출지원을 돕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정 대구세관장은 “올해 경북도, 각 지자체와 협력해 직수출에 관심 있는 농수산물 영농조합·수출기업 등을 찾아 적극적인 관세행정 컨설팅을 실시하겠다”며 “특히 중소수출기업이 FTA를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원산지 간편인정제도를 더욱 확대해 농수산식품 생산자가 원산지 인증수출자 취득과 원산지 증명서를 간편하게 발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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