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김천 본사 이전 추진
원자 핵심인력·관련회사 집약
개발·설계 통합…시너지 기대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설계개발본부(원설본부)가 오는 3월 김천 본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원설본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조직으로 운영되다가 1997년 한전기술에 합병된 조직이다.

원자로 개발과 함께 원자로 설계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한국형 표준원전인 OPR-1000과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등을 개발하는 한편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운영되는 원전의 원자로를 설계하고 있다.

합병 당시에도 원설본부는 한국원자력 연구원 등 대전 소재 유관기관들과 협업을 이유로 이전을 못했으며 2015년 본사가 김천으로 이전할 때도 보류됐다.

이번 이전 계획에 따르면 원설본부 직원들은 오는 3월까지 김천으로 이주해야 한다.

350여명의 직원들이 김천으로 이전하면 그 가족과 관련회사들도 함께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천지역에는 “결국 올 것이 오는구나”하는 분위기다.

조용진 경북도의원은 “2000년도에 김천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동안 미뤄지고 있었다.”면서 “지역주민들은 인구증가와 함께 상권활성화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기술측은 “카이스트 출신 등 원자력 핵심인력과 관련회사들이 김천으로 이전하면 원전의 개발·설계를 통합,이전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설본부의 김천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2일 한국전력기술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갑자기 김천으로 근무지 강제 이전을 요구받고 있다”며 “임직원 약 350명과 가족 1천여명의 정주 여건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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