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2월 3일까지 후보 공모" 야 "이번 주 '하위 20%' 통보"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연합
오는 4·10 총선과 관련한 여야의 공천후보자 선정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공천심사가 한창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지역구 후보 면접을 실시하는 동시에 현역 ‘하위 20%’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3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 국민의힘은 ‘클린선거지원단’을 꾸려 4일부터 공천 신청자들의 적격 여부를 심사할 계획입니다.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러 데이터에 기초해서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설 연휴 이후 현역의원 중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을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때 봐서 하겠다”며 “대상자는 7명 정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이름이라든가 이런 것까지는 발표하기 어렵다”며 “알려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30일 오후 공관위 전체회의에서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여당보다 앞서 공천 심사에 착수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1일부터 5일간 지역구 출마 예비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민주당 공관위에 따르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예비 후보자 공천 심사를 이번 주 끝내고 다음 주 경선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면접에서 5대 범죄 기준인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 등 도덕성(15%)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선·단수·전략공천 지역을 발표하는 동시에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들에게는 2월 초순께 개별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위 20%는 향후 경선에서 득표수 20%, 최하위 10%는 최대 30% 감산 페널티를 받게 된다. 가산 20%를 받는 여성·청년 신인과 맞붙게 되면 사실상 ‘컷오프’가 유력하다.

본선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평가된 현역의 경우 경선 진출권을 얻지 못하고 자체 컷오프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번 주 공관위의 후보자 결과 발표에 따라 정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현역 의원들이 공천 유불리에 따라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신당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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