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생방송 오늘 아침'은 전의경 부모들의 인터뷰 내용을 왜곡해 편집했다는 논란과 관련, 8일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오전 8시30분께 도입부에서 자막과 아나운서의 코멘트를 통해 "7월29일 이길준 의경의 양심선언 방송에서 전의경 부모들의 인터뷰 일부 내용이 전의경 부모들의 의도와는 달리 편집돼 사용되었습니다"라며 "MBC와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팀은 시청자 여러분과 전의경 사랑 시민모임 부모와 회원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전의경이 정권의 허수아비는 아니잖아요'라는 전의경 부모의 인터뷰 내용은 종전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잘라서 삽입함으로써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근무 이탈하여 양심 선언한 이 의경의 행위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비춰졌습니다. 당시 인터뷰 내용은 오히려 전의경을 정권의 허수아비로 매도하는 일부 촛불시위 참가자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취지였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달 초 전의경 부모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 뒤 이를 촛불집회에 투입돼 시위대를 진압하는 게 양심을 배반한다며 경찰서를 이탈한 이길준 의경과 관련한 29일자 방송에서 편집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의경 부모들이 "전의경을 둔 부모의 고달픔을 다룬다며 인터뷰한 뒤 방송에서 전의경의 탈영을 옹호하는 것처럼 편집했다"고 항의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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