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합류를 앞두고 엉덩이 근육 부상에서 벗어난 박주영(24.AS모나코)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소속팀의 프랑스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주영은 26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OGC 니스와 프랑스컵 32강전에서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 동안 몇 차례 골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하지만 모나코는 후반 34분 케빈 디아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알렉산드레 리카타가 투입 4분 만에 결승 헤딩골을 터트리면서 1-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라섰다.

지난 19일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돼 무려 42일 만의 복귀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박주영은 히카르도 고메스 감독의 신임 속에 디아스와 투톱을 이뤄 두 경기 연속 투톱 스트라이커로 골 사냥에 나섰다.

박주영은 전반 8분 만에 디아스의 크로스 상황에서 골을 노렸지만 빗나갔고,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 때린 강한 슛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41분에도 디아스의 측면 크로스가 올라오자 박주영은 질풍같이 달려들어 헤딩슛을 노렸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시도한 백헤딩도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또 후반 26분 후안 파블로 피노가 흘려준 볼을 잡아 때린 터닝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모나코는 후반 33분 니스의 공격수 레미에게 헤딩골을 내주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주심이 재빨리 레미가 수비수인 다리오 시미치를 밀고 헤딩을 했다며 공격수 반칙을 선언, 골이 무효로 처리돼 위기를 넘겼다.

고메스 감독은 곧장 디아스 대신 리카타를 측면 날개로 투입해 전술변화를 시도했고, 감독의 전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리카타는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번쩍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니스의 골 그물을 흔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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