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식(사회 2부 차장)

칠곡 지천면 신동재 일원에서 열린 아카시아축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는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아카시아 꽃도 없는데 축제를 연것과는 사뭇다른 진 풍경 이었다.

배상도 칠곡군수는 지천면 일대에는 지난 4월 산불로 지역주민, 소방대, 공무원 등이 연일 산불진화에 나선 곳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축제기간 내내 괘맞한 날씨에다가 만개한 아카시아 꽃을 보기 위해 대구, 구미 등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 들어 4일 동안 무려 15만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해 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카시아 꽃을 주제로 축제가 열린 신동재 5km 구간은 40∼50년생 아카시아 100만평 규모의 전국 최대의 아카사이 밀원지로 아카시아꽃이 터널처럼 이어져 있어 축제기간 환상적인 자연경관을 연출했다.

관람객들로부터 꽃과 나무 등 신동재 인근의 생태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독자적 브랜드화로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된 아카시아 벌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친환경적인 테마축제로 윙윙가요제, 사진 촬영 등 축제일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카시아 벌꿀하면 칠곡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아카시아 및 양봉자료 전시를 비롯한 채밀시연 및 양봉체험장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

품질의 우수성이 검증된 아카시아 벌꿀의 시식회가 열리고, 벌꿀 등 농산물 판매 부스가 운영과 먹거리 등 판매액이 3억원을 넘는 등 지역 농산물과 지역홍보 파급효과가 컸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전국의 꽃과 관련한 축제가 대부분 그렇듯이 아카시아벌꿀축제도 흥행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는것이 사실이다.

진정한 지역축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 기획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이에 정지문 산업과장은 올해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아카시아 꽃을 볼수 있을까 우려도 했지만, 때 마침 내려준 단비로 축제시기에 맞춰 만개한 아카시아 꽃이 그렇게 반가울수 없었다면서, 지역홍보 파급효과가 컸다면서 축제의 미비한 부문을 꾸준히 보강하고 아카시아 산림경영계획 등을 새로 수립, 아카시아 벌꿀 축제가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나무를 심고 잡목을 제거하는 등 아카시아 군락지를 새롭게 정비뜻도 내비쳤다.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을 위해 지역주민들도 한 몫 거들었다.

양봉협회 회원들을 비롯한 공무원, 자원봉사자, 소방대, 경찰관, 군부대, 지역주민 등 연인원 1천여명이 교통안내, 다양한 먹거리 제공은 물론 주차·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신동재 인근의 주차장에서 축제장 입구까지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4일간의 신동재에서 열린 아카시아 축제를 더욱 빛냈다.

내년이면 이행사 제10회째를 맞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2010년 5월에는 보다 성숙된 칠곡군이 아닌 시로 승격된 칠곡시가 제10회 아카시아축제를 맞이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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