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싱글즈'…19~20일 포항문예회관서 공연
'2832' 싱글들에게 현실 이야기 유쾌하게 풀어내

싱글즈 공연장면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싱글즈'가 19~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포항시와 포항MBC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톡톡 튀는 밝고 경쾌한 감성으로 '싱글'이라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만들어낸 영화 '싱글즈'를 토대로 만들어진 무비컬의 원조격으로, 2007년 초연 이후 평균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한 작품이다.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싱글즈'는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공감 스토리, 시종일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와 이현우, 손호영, 김지우, 이종혁, 오나라, 민영기, 전병욱, 앤디, 이성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여성관객들을 넘어 폭넓은 세대의 지지와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무대미술상·남우신인상, 2007년 한국연극지가 선정한 올해의 공연 베스트7, 2008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 창작뮤지컬상·작사극본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특히 29세 '나난'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나에게도 일어났던, 일어나고 있는, 그리고 일어날 수도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싱글즈' 공연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관람층이 28살에서 32살 사이의 미혼직장여성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몇 년차의 직장인으로 익숙함과 동시에 권태로움을 느낄 나이, 내외적으로 '결혼'이라는 현실과 부딪히는 나이,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게 되는 '2832' 싱글들 앞에 뮤지컬 '싱글즈'는 현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놓는다.

엉뚱하고 발랄한 도끼병 공주인 주인공 '나난'은 스물아홉을 맞는 생일날, 아침에는 원형탈모의 자신을 발견하고, 낮에는 직장에서 죄천되며 밤에는 3년 동안 사귄 애인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인생 최악의 하루를 맞는다.

양립할 수 없는 일과 사랑 사이에서 결국 보장되지 않은 자신만의 미래로 용감하게 뛰어드는 '나난'과 세상의 시선이 따가운 싱글맘으로서의 삶을 당당히 가려는 '동미'의 모습은 선택 가능한 수많은 길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라도 자기 자신에게 당당한 선택이라면 괜찮다고 말한다.

이번 포항공연에는 안유진, 신의정, 윤석현, 서승원 등이 출연한다.

입장권 2만~3만3천원(예매 및 유료회원 할인). 문의: 054)270-5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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