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한국과 인연이 깊은 모스크바국제영화제(MIFF)가 19일부터 모스크바 시내 후도줴스트벤느이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는 '경쟁(Competition)' 부문 16개, '퍼스펙티브 경쟁(Perspective Competition)' 부문 14개 영화 등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14개국에서 초청된 23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에 최위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하희경, 정재진이 주연한 '저녁의 게임'이 경쟁부문에 초청돼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이 작품은 소설가 오정희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가정폭력의 그늘에서 자란 여성의 하루를 그린 영화로, 올 3월 일본 유바리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오프시어터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스크바국제 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에는 러시아 작품인 '차르(러시아 황제)'와 미국의 '퍼블릭 에너미'가 각각 선정됐다.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모스크바영화제는 1959년 이후 격년제로 개최되다가 2000년부터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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