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국…宣 감독과 조우 가능성
부친 “타 구단 이적 사실상 힘들어”

미국과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타진했던 자유계약선수 투수 임창용(29)이 국내 잔류로 가닥을 잡고 원 소속팀 삼성과 협상에 나선다.

임창용의 아버지 임영치씨는 17일 “일본은 무산됐고 미국은 조건이 좋지만 모험적으로 출발하기 어려워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창용이가 내일(18일) 귀국하는 대로 구단에 들어가 인사드릴 계획”이라며 삼성과의 재계약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임영치씨는 이어 “창용이는 22억5천만원(이적시 연봉 5억원의 450%에 해당하는보상금)의 꼬리표가 붙어 있어 타 구단 이적은 생각하기 힘들다.

선동열 삼성 감독에게 전화한다고 했고 25일 2진과 함께 전지훈련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일간의 일본 돗토리 훈련을 마치고 도쿄에 머물고 있는 임창용은 18일 오후 4시10분 아시아나항공 OZ 101편을 이용,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올해 사령탑으로 승격된 선 감독도 투수·포수 위주의 선발대를 이끌고 같은 날(18일) 오후 8시30분 해외 전지훈련 장소인 미국 괌으로 떠날 예정이어서 둘이 인천공항에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선 감독은 “아직까지 창용로부터 연락이 없었다.

전력 외 선수로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예전처럼 나온다면 받기 어려운 것 아닌가. 우리 팀에 와서 꼭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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