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구조 개편 가속화·확산
전문인력 양성 220억원 투자

사과원 변천. 전통 사과원, 신경북형 사과원(방추형), 경북 미래형 사과원(다축형)(왼쪽부터)

농촌인구 감소, 기후변화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상황 속에 기존 사과원(신경북형, 방추형)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면서 경북도가 경북 미래형 사과원(다축형) 확대 조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사과 산업 생산구조 전환을 위해 심포지엄, 포럼 등을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사업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지난해 2월 ‘경북 미래형 사과원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사과 생산구조 대전환 여건 조성을 위해 경북대 사과연구소에서 ‘경북 사과 산업 혁신을 위한 미래형 사과원 표준모델 설정과 보급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했다.

또 다축형 기반 조성 지원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신규사업(15ha)을 추진했고, 올해는 54억 원(45ha)을 확보해 15개 시군에서 진행한다.

또 다축형 생산 구조 개편 가속화 및 확산에 따라 다축형 묘목 수요 대응을 위해 다축형 묘목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 경북 미래형 사과원 조성 지원 확대(120ha), 청년 농업인 대상 선도 농가 교육장을 활용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다축형 사과 생산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220억 원을 투자한다.

여기다 경북 사과원의 스마트화를 위해 기계 전정, 적화 장비, 로봇수확기 등 무인 자동화 장비 보급과, 무인 방제, 자동 관수, 병해충 진단 등 ICT 융복합된 스마트 과원 실용화를 위해 252억 원 투자할 계획이다.

농업 현장에서는 다축형 사과원에 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현재 도내 다축형 조성 면적은 2022년 대비 약 2배가 증가한 158ha(385 농가)이다.

지난해 경북농민사관학교 사과 다축형 재배 기술 과정 60명 모집에 95명이 지원해 1.6 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인원을 2배 이상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 교육 과정에 비해 경쟁률 높은 편이다.

다축형 사과원의 특징은 광투과율이 높아 다수확·고품질 상품 생산이 가능하며, 수고가 낮아 농작업이 쉬어 노동력이 절감된다는 점이다. 생산 전반 기계화가 가능하여 향후 시설원예 중심의 스마트 농업을 노지 품목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우리나라 사과 최대 생산지는 경북이며,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과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30년 전 ‘신경북형 사과원’을 개발해 대한민국 사과 산업을 견인하고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켰 듯이 이번에도 사과 생산 구조 대전환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경북 명품 사과의 명성을 잇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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