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진화·위험수당 현실 맞춰 조정"
이재명 "구조 장비 개발 등 투자 필요"
이준석 "안전한 환경 위한 예산 투입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브리핑을 보고받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여야 지도부가 1일 일제히 문경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정치권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을 둘러본 후 한목소리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초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뒤 사고 현장을 찾아 문경소방서장의 보고를 받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현장에 나온 이철우 경북지사에게는 “다른 것보다 유족분들과 남은 분들께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7년째 (소방관들의) 위험 수당이 동결돼 있다. 22년 넘게 화재 진화 수당도 동결돼 있다”며 “사실 그 부분에 대한 걸 공약으로 준비해 오기는 했지만, 이번 기회에 더 마음을 다잡고 관계당국하고 얘기해서 즉각적으로 대처해서, 조금이나마 현실에 맞게 고생하시는 분들 더 생각해서 반드시 해내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들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이나 안전 장구 등에 충분한 배려가 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방관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인 수색·구조 장비 개발을 위한 정부의 연구·개발(R&D) 분야 투자 필요성도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도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목멘 “정치하면서 가장 마음 아플 때가 나라를 위해 고생하신 분들, 이렇게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뵙고 명복을 빌 때”라며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제시한 위험수당 인상 등 대책을 두고는 “그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소방공무원들이) 위험하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진호 기자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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