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천심사 기준 일부 변경
비당협위원장 5개 등급으로 나눠
공천 파동 우려에 이의제기 수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은 4월 총선 공천 심사에서 당이나 사회 기여도 평가 방식을 현역 의원을 포함한 직전 당협위원장 출신은 절대평가로, 신인을 비롯한 비 당협위원장 출신은 상대평가로 바꾸기로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천 심사 기준 변경 안건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및 사회 기여도’는 공천신청자가 과거 공직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나 사회 봉사활동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먼저 신인과 비당협위원장 출신 공천신청자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35점을 차지하는 ‘당 및 사회 기여도 평가’는 점수에 따라 A∼E 5등급으로 나누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한다. 기존의 절대평가 방식을 뒤집은 것이다.

현역 의원과 직전 당협위원장이던 공천신청자는 이 35점이 당 기여도(15점)와 당무감사(20점)로 나뉜다. 당에 몸담아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당무감사 점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상대평가(A∼D등급, 등급별 2.5점 차이)였다.

이와 관련 박 수석대변인은 “당무감사 점수가 비슷한데도 누구는 A등급, 누구는 B등급으로 분류되면 실제보다 점수 차이가 크게 나게 된다는 이의제기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무감사 점수는 공천심사에 앞서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위한 ‘교체지수’에도 활용되는데, 이때는 당무감사 점수를 3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해 적용한다.

당무감사는 당무감사위 직원들이 현장에서 조사한 종합평가에 여론조사를 합산해 101.25점 만점으로 매겨져 공관위로 넘어온 상태다. 이 가운데 100점까지는 30점 만점을 받고, 이하로는 같은 비율대로 환산된다.

이 같은 교체지수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각각 당 및 원내 기여도를 평가한 기여도(20점),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40점), 면접(10점)을 합산해 권역별 하위 10% 이하는 공천이 배제된다. 또, 하위 10∼30%는 경선 득표율에서 20% 감점을 받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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