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강화"…주부 모니터링단 활동 확대

경북어업기술원 연구원이 ‘방사능 시료 전처리실’에서 생선들을 손질하고 있다.경북일보DB
경북도 어업기술원은 수산물 방사능검사에서 삼중수소 검사를 추가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기술원은 수산물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 위판장, 양식장, 마을 어장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중금속, 금지 약품 등의 검출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수산물 안전성 조사 관련 장비를 지속해서 확대 구축해 부적합 수산물이 유통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해안에서 생산된 140여 종에 대해 방사능 893건과 중금속 등에 대한 안전성 분석 업무를 수행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해 생산단계 수산물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방사능 분석 건수 목표를 620건에서 1000건으로 확대했다.

특히 올해부터 기존 방사능 조사 항목인 세슘(Cs137,Cs134), 요오드(I131) 검사에서 삼중수소(H3) 검사 항목을 추가해 검사한다.

삼중수소는 약한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일본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흘러나오기 때문에 모니터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어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 삼중수소 분석 장비인 액체섬광계수기와 전처리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식품 의약품 안전처에서 발표한 분석법을 토대로 동해안 주요 어획 어종인 가자미, 대구, 방어, 오징어, 게류 등을 중심으로 검사한다.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결과는‘경북바다 환경정보’ 앱과 경북도 홈페이지에서 어종별, 수거 지역별, 분석 기관 등 상세 결과를 손쉽게 확인 할 수 있으며, 투명한 검사 과정 공개와 안전성 검사 신뢰 향상을 위해 수산물 안전 주부 모니터링단의 활동도 확대한다.

어업기술원은 (재)포항테크노파크와 지난달 31일 수산물 방사능 분석에 대한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항테크노파크는 방사능 관련 연구, 분석 업무 등을 수행하는 지역기관으로 2023년 방사능 분야 ‘KOLAS 공인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고 방사능 검사에 대한 공인시험 성적서를 발행한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과학적이고 심층적인 검사로 안전성이 확보된 경상북도 수산물이 생산,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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