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청도군 독자권익위원회 지면평가회의

경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지면평가를 하고있다.
경북포럼 청도지역위원회(위원장 조인제)는 지난 2일 청도군 청도읍 한 식당에서 올해 첫 경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지면평가 회의를 가졌다.

이날 위원들은 오는 4월 13일 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보도와 후보별 지역 공약 실현 여부를 점검하고 지역 의제 발굴에 경북일보의 선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경북일보가 청도발전과 군민화합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군정운영 방향을 설정하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초고령 농촌지역인 청도의 작은 소식이나 활동에도 관심 있게 살펴보고 기사화해 주길 바았다.

조인제 위원장
△조인제 위원장(한국자유총연맹 청도군 회장)=경북·대구지역에서 사랑받는 언론사로 잘 알려진 경북일보가 뉴콘텐츠·지방의회·오피니언·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지면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며 발전하고 있지만, 지역의 구독률 저조는 안타까운 일이다.

실망만 할 것이 아니라 새해를 맞아 경북일보에 게재된 웅비하는 청도군정에 발맞춰 청도위원회에서도 그 역할을 다 해야 할 때다.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지역을 찾고 있다. 영향력 있는 후보가 없는 지역은 선거에도 관심이 없는 편이다. 인구 두 배가 넘는 영천시와 지역구가 같이 되는 바람에 국회의원 선거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이제라도 시작하는 경북포럼이 지역발전과 군민화합에 한몫을 하며 주목받는 단체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지면평가회의를 통해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지적이 잘 반영돼 경북일보가 독자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윤규 위원
△김윤규 위원(전 청도읍장) = 경북일보는 지역에서 메이저로 통하는 신문이다. 중앙정치, 대구시, 포항시를 비롯한 큰 도시의 기사들이 많이 실려 작은 지자체 기사가 적은 것이 당연하지만, 관공서 등의 작은 기사라도 매일 나왔으면 한다.

청도군청 공보팀에서 각 언론 매체의 지역기사를 매일 스크랩해서 실·과·소로 배부하고 있다. 기사의 내용과 질도 보지만 크기에 따라 평가점수를 높게 준다. 지역 현안 등을 보도해 독자들의 경북일보에 관한 관심도를 높이며 인터넷뉴스를 실시간 운영해서 지면으로 접하지 못하는 직장인, 청소년 등에게도 경쟁력을 높이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이재희 위원
△이재희 위원(청도농협 조합장)= 아침에 출근하면 책상 위에 20여 가지의 일간지가 놓여 있다. 그중 종이색깔이 틀리는 경북일보에 손이 먼저 간다. 지면평가를 할 지식과 능력이 없지만 농협인으로 농사에 관한 기사에 관심을 둔다. 경북지역은 대도시를 빼고 나면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다. 청도는 군민 55% 농업에 종사한다. 농민들의 애환, 성공사례, 신품종, 병충해 등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초고령화된 농촌의 사정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도시인의 귀농·귀촌으로 청년농부들이 하는 영농시스템은 완전히 정보화시대로 나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을 통한 영농지식을 습득하고, SNS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환, 언론매체의 특집이나 농사정보, 성공사례 등은 이들의 좋은 스승이 된다. 오늘 청도지역 독자권익위원회 지면평가회의로 경북포럼 청도지역위원회가 올해 첫 출발 했다. 각 지역 독자권익위원회를 통해 더 좋은 신문이 되기를 기원한다.

은치기 위원
△은치기 위원(전 모계고등학교 교장)= 재직 시 본교 소식이 자주 올라오는 경북일보다. 자칭 애독자로 생각한다. 농촌지역 사립 중·고등학교는 학교홍보를 위해 지역일간지에 보도 자료를 많이 보내는 편이다. 지역 중학교 학생으로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태반이기 때문에 도시지역의 중 3학생들을 농어촌 특별전형을 내세워 데려와서 학급 수를 맞춘다. 경북일보에는 대학판이 있다. 지난해 특집으로 게재된 ‘취풍당당 경북 직업계고’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학교를 소개하고 전문분야의 특화된 교육 시스템과 글로벌 인재양성에 주력하는 모습을 세심하게 보도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경북일보 편집국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청소년의 길잡이 역할에도 관심을 가지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홍우진 위원
△홍우진 위원(전 청도군청 사회복지과장)=청도지역의 인구분포는 노인 인구와 농업인구가 55%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농촌지역이다. 종이신문의 구독률이 낮은 이유라고 생각하며 한가지 건의를 해본다.

지역별 맞춤복지제도의 목적은 경제구조와 인구구성 자연환경의 차이로 각 지방마다 사정이 다르다. 주민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자치단체 복지제도에 대한 통계를 보고 “어디 군은 이런데 우리 군은 왜 적으냐”라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 앞에서 말했듯이 지역마다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문의 전화에 답변하기에 바빴던 적이 있었다. 시·군 복지제도 등의 통계를 몇 %, 몇 원으로 보도 할 때는 지역별 경제구조와 환경 차이를 파악해서 보도해야 독자들의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싶다. 또, 지면평가회의 하려면 경북일보 지면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시행해야 하는데 처음 열리는 회의라 위원들의 준비상태가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 편집국장이 답합니다 = 2024년 신년 특집으로 ‘지방시대 게임체인저’를 연재했습니다. 경북일보가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올해도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님들의 쓴소리와 지면평가 내용에 더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장재기 기자
장재기 기자 jjk@kyongbuk.com

청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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