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0 총선을 뛰는 사람들]
재선 김승수 vs 이상길·황시혁…민주당선 신동환 출사표 내밀어
황연헌 등 제3시대 후보도 '도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북구을 선거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3명이 공천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제 3지대 후보들이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재선 타이틀 획득에 나선 현역 김승수 의원과 함께 이상길·황시혁 예비후보가 공천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할 예선전을 치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동환 북구을 지역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예비후보등록에 이어 6일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세를 확장 중인 개혁신당의 황영헌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섰다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차 나선 신유성 예비후보, 자유통일당 정한나 예비후보 등 3명이 제3지대 후보로 나섰다.

앞서 지난 2일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참여한 김승수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한결같이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고마우신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발로 뛰겠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 정의로운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인지도·지지도와 더불어 쌓인 호감도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K-콘텐츠의 올바른 확산 지원과 문화계 전반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는 활동을 이어왔고, 구수산 스포츠센터 건립과 팔거산성 복원정비 등 지역 숙원사업을 포함한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기울였다.

일각에서는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이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후적지 개발 계획 등 방안 마련이 이번 총선 과정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분류된다.

이상길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북구을 공천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대로 일하는 사람, 국민을 무서워하고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 포퓰리즘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라며 “이 사회를 살맛 나는 공동체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서는 20년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대구 북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 것이라며 지역 불균형 해소와 국가균형 발전, 지방분권 강화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이후 인수위원장과 엑스코 사장 등을 맡으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하는 이미지가 강하게 굳혀졌고, 매천시장 이전을 비판하는 여론에 함께 휩쓸린 모양새다.

게다가 출마 선거구를 북구갑에서 북구을로 변경해 지지세를 결집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데다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하는 평도 나온다.

황시혁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공천접수를 마치고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사수동 고등학교 신설’과 ‘사수하이패스 IC 신설’에 이어 ‘하중도 체육 전문센터 건립’ 등 지역별 세부공약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는 앞서 전남 목포에 출마하는 ‘험지’ 활동으로 정권교체에 힘쓰다 정권교체 이후 고향인 지역구를 찾았다.

황 예비후보는 “정권교체에 이어 고향의 발전이 저의 두 번째 소명”이라며 “말보다는 행동, 행동보다는 실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중앙당 활동에 비해 지역구 활동이 부족한 데다 당내 경쟁 구도 속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약점이 극복해야 할 숙제다.

민주당 신동환 예비후보는 6일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공항 인접생활권 도시 북구 칠곡을 교통문화관광도시로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는 ‘1일 관광시대’를 열겠다”며 지역 관련 공약과 법 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그는 “ICT과학계 정치인이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실효성 있는 보람찬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1당 독식의 대구·경북선거구, 이제 신중히 선택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북구을 지역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홍의락 후보가 52.33%의 득표율로 당선된 데 이어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33.54%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여론에 따라 움직이는 중도층 비율이 높아 대구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대표적인 지역구로 꼽힌다.

반면 지지세 결집과 후보 인지도 제고 등 고정지지층을 넘어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전략 마련이 난제로 거론된다.

지난 20·21대 총선에서 북구을 지역구에 나섰으나 공천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황영헌 예비후보는 개혁신당 간판을 달고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앞서 “당장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한 정치가 아니라 나라와 지역에 닥칠 미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치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보다 나은 내일을 원한다면 개혁신당과 숙성된 황영헌을 선택해달라”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유성 예비후보는 “공정성·신뢰성·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국민의힘 공천을 보이콧한다”며 “당리당략에만 매몰된 정당과 소출도 없는 없는 공직 선거를 아웃시키고, 직접민주제를 통해 그 사슬을 끊어버리자”고 호소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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