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년 지역별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변동률. 직방.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혔던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전세사기,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의 이유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2023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2만6696건에 그쳤다.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것이 2022년에는 4만3558건으로 하락하면서 2년 연속 거래가 줄었다. 2022년엔 전년 대비 31%, 2023년엔 무려 38%나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2022년 대비 33% 줄었고, 경북은 23% 하락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의 영향으로 2~10월 간 매달 3만 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일시적 거래 반등을 보였으나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 건 안팎에 그치면 반등의 기미 없이 ‘L자형’의 저조한 모습을 이어갔다”고 했다.

직방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이 평년간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분화 현상이 이어지는 데다 장기적으로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 때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생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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