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후 첫 최고위원회의 개최
중립지역 표심 집중 공략 나서

개혁신당 이낙연(왼쪽), 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대화를 하고 있다.연합
제3지대 4개 세력(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이 통합한 개혁신당이 13일 통합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총선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을 강조하며 중립 지역 표심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이라는 당명은 우리가 개혁을 추구하는 새로운 당이라는 의미”라며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의 양갈래의 측면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강한 견제 세력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는 윤석열 정부를 상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거대 양당이 개혁신당 비난에 공조하고 있다”며 “4개의 신당이 한번에 생긴 것은 기존 양당이 국민들에게 절망을 드렸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는 또, “개혁신당은 양당에 실망한 30% 이상의 국민에 새 선택지를 드린 것”이라며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한 국가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신당 합당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듯 “통합 과정에서 소통 절차의 미흡함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우려를 하게 된 당원과 지지자께 죄송하다는 사과와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시작으로 공천 논의를 본격화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은 외부에서 영입한다는 공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공관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하기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의 경우 ‘영입인사’ 중심으로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현직 의원들은 지역구 출마를 원칙으로 하고 비례대표는 영입인사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이낙연 공동대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한 건 아니지만 대체적인 기류는 그런 방향인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공천 탈락자 발표를 시작할 경우 다수 현역 의원이 추가로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PK(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현역 재배치라는 방식으로 이탈을 최소화했다”며 “그런데 TK(대구·경북)는 25개 의석 전부 다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배치 방식으로 물갈이를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기서는 현역에 대한 공천 배제가 상당수 일어날 것”이라며 신당 참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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