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요즘 한국정치에 실망을 뛰어넘어 염증을 느낀다는 국민의 아우성을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듣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위정자들의 지나친 경쟁 때문에 1997년 11월 경제위기를 맞아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아야 하는 경험을 했다. 그때 국민들의 경제적, 안보적,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런 경험을 하고도 정치인은 똥오줌 가리지 못하고 소변기에 똥을 쌌다. 지금도 정치인 그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곳곳에서 구린내가 진동한다. 특히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에 똥 덩어리가 둥둥 떠다닌다.

문제는 한반도를 동경 38도를 경계 남과 북으로 양분 단군의 자손인 한민족끼리 두 패로 나눠 총칼로 상대를 겨누고 있으며 휴전선 이북에서 때때로 도발을 강행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가 하면 한반도 남쪽 대한민국에는 정치집단들이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서로가 서로에게 삿대질을 한다. 때로는 정치하고 먼 다수 국민의 삶과 관련 한참 오래된 것들을 들춰 인신공격을 하느라 국력을 낭비한다.

그들 정치집단의 행태가 정녕 해야 할 일이나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삶에 대한 질 향상에 대해서는 관심 밖인 듯 보인다. 그러면서 대안 없는 불평불만만 일삼는다. 때로는 저질스러운 언행도 서슴지 않는다. 전부가 아닌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1948년 일제로부터 독립 후 줄곧 75년여가 지났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언제까지 그럴 순 없지 않은가?

세계는 날로 변하고 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첨단기술 개발은 물론 전쟁준비를 위해 핵무기개발 등 국방력 강화를 위한 체제를 넓이고 있다. 그런 점을 생각 여야가 격돌만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서로 협력 할 건 협력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인의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싶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는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북한과 대치 총을 겨누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1890년대 말 국민 다수가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근로자로 이민을 떠나 하루 일당 32센트 임금을 받아 그 돈으로 생활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 독립자금을 만들어 독립운동을, 그것을 근간으로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독립 겨우 단군의 자손 한민족이 주권을 찾아 국가다운 국가를 세우고자 허리띠를 졸라매고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런 고통을 견디며 세운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렇게 세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그 선인들이 흘린 피눈물을 생각해서라도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 정신 똑바로 하고 국민이 정치에 대해 염증을 느끼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

그런데 뭔가? 물론 잘해 보기 위해 정쟁을 하겠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기보다는 정치인 자기 자신들 집단을 위한 언행만으로 보인 점 참으로 안타깝다. 그것을 보면 정치할 능력도 자격도 없어 보인다.

그런저런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며 국민들은 실망을 뛰어넘어 염증을 느낀다. 그래서 말인데 국민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지 않도록 잘 해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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