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문경·상주·안동 중심 '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비 2130억 들여 촬영~편집~인력 양성 원스톱 환경 구축

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에서 촬영된 드라마 ‘악귀’주인공들이 선유줄불놀이를 보며 나란히 서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문경~상주~안동을 잇는 ‘경북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경북이 제작사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드라마 ‘악귀’와 예능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 16기 편’ 등이 안동에서 촬영됐고, 배우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상주)’,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문경)’ 등 약 100여 편 이상의 영화, 드라마 등이 경북에서 주로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문경과 상주, 안동을 중심으로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영상 촬영지로서 인기를 이어가고 인력양성, 민자유치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 마련에 나섰다.

영상을 촬영한 후 편집 작업(음향, 더빙, 특수효과 등)까지 가능한 후반작업 시설도 조성해 지역에서 촬영과 제작, 편집이 가능한 원스톱 제작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급성장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영상 제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의 영화, 드라마에 대한 투자 확대에 대한 선도적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 사극 촬영지 문경새재 등 3개 야외 세트장도 재단장한다.

시멘트 공장이었던 쌍용양회 부지를 리모델링해 현재 500평 규모 실내 스튜디오 외에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한 버추얼 스튜디오도 구축된다.

상주 경천대 관광단지 인근 부지에는 1천 평 규모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특수효과형 야외 스튜디오 등 다양한 인프라가 만들어진다.

안동대학교 등 영상 관련 학과와 연계해 영상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고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 영상산업 분야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올해부터 경북에 촬영을 오는 제작사에 대해 최대 7천만 원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도내 이색 촬영지를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우수 작품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경북도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에서 한 작품이 촬영될 경우 제작비의 10%가 지역에서 소비될 정도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가 건설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영상 제작 인프라와 인력의 81%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만큼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경북도가 영상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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