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

보건의료노조는 18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의대정원 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한 의사들의 집단 진료중단을 막기 위해 촛불 행동 등의 방법으로 국민이 나서서 막자고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들이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는 대신 정부를 굴복시키겠다며 집단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내팽개치는 행위이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비윤리적 행위이자 반의료행위로써 의사 윤리강령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과 진료 중단에 따라 의료현장에서 나타나는 환자 피해사례와 의료인력의 고충사례를 조사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벌써 예약된 수술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입원날짜가 미뤄지는 사례에서부터 검사 중단과 진료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노조의 파업 때처럼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는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90%가 넘는 절대다수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려는 의사들의 집단 진료중단을 막고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범국민행동에 다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집단 진료중단·휴진 참가 의사단체와 의사들에게 항의와 호소의 메시지 보내기, 집단 진료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보내기,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입장 발표,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지방의회 의원들의 진료 정상화 설득, 집단 진료중단·휴진을 막기 위한 국민 촛불 행동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19일 전공의 집단 사직과 진료 중단에 따른 환자 피해 사례와 의료인력의 고충사례를 전면 조사해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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