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가 사직원을 들고 있다. 연합.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에 이어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등 6개 수련병원의 전공의들도 잇달아 사직서를 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221개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동했으나 20일부터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고 단체행동을 할 경우 의료 대란이 우려된다.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은 19일 오후 2시(보건복지부 보고) 기준 레지던트 147명 중에 138명, 인턴 46명 중에 41명 등 전체 193명의 전공의 가운데 179명이 사직서를 냈다. 레지던트 59명과 인턴 28명 등 전공의 87명이 근무하는  칠곡경북대병원은 레지던트 53명과 인턴 28명 등 전공의 8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레지던트 119명과 인턴 42명이 근무하는 영남대병원은 레지던트 23명과 인턴 42명 등 6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인턴 47명과 레지던트 135명이 근무 중인 계명대 동산의료원(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레지던트 11명과 인턴 10명이 사직서를 냈다. 레지던트 99명과 인턴 23명이 있는 대구가톨릭대는 레지던트 62명과 인턴 21명 등 83명, 레지던트 51명과 인턴 18명인 대구파티마병원은 레지던트 14명, 인턴 9명 등 2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역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19일 오후 2시 복지부 보고 시점을 기준으로 잡았기 때문에 사직서 제출 규모는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는 각 병원은 비상대책상황실 등을 꾸려 대응책 마련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교대근무 등을 통해 응급실 운영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수술실은 축소해 운영하는 등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 관련 고발이 이뤄지면 경우 신속하고 엄정히 수사하고, 주동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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