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북과 ACL 16강 2차전 맞대결…3골 차 이상 승리 절실
J리그2 임대갔던 허용준 활약 기대…결정력 부족 해소가 관건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19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를 상대로 2023-2024AFC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향한 결전을 펼친다.

포항은 20일 오후 7시 전북현대를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여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 나선다.

지난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차이로 0-2로 무릎을 꿇은 포항은 이날 최소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태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경기였던 1차전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지난해 K리그1 공격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를 앞세운 전북을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제카·김승대·고영준·그랜트·하창래·심상민 등 주력 자원들이 대거 빠져나갔지만 새로 영입한 조르지와 아스프로, 어정원 등이 수준급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만만찮은 전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팀을 이끌었던 오베르단과 백성동·정재희·김종우 등이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한 상태지만 기존 선수와 영입 선수, 신인선수들이 제 몫을 하면서 슈팅수에서는 16-14로 앞섰다.

다만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를 앞세운 전북이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는 데 있어 한 수 위였다.

결국 에르난데스의 선제골과 안현범의 추가골에 0-2로 무릎을 꿇었지만 포항으로서는 첫 홈경기인 만큼 지난 경기에서의 허점을 잘 보완해 승리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일본 J리그2에서 복귀한 허용준이 부상에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조르지와 함께 포항의 최전방 공격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허용준은 J리그2 베갈타 센다이로 임대 가기 전 큰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던 만큼 이번 전북과의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지난 1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공격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포항으로서는 1차전에서 0-2로 패했기 때문에 이번 2차전에서 최소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기 때문에 박태하 감독으로서는 수비보다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많은 골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하 감독도 19일 사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상황을 잘 인식한 듯 역전승리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박태하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조건 많은 골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1차전 이후에 상대가 잘한 점과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들을 유의해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대표로 나온 신광훈도 “아직 포기할 상황은 아니며, 축구에서 2골 차이가 가장 잘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항은 예전부터 전북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 FA컵 결승에서도 2골차 승리를 한 만큼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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