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 2차전 전북과 1:1 무승부…합계 3대 1로 8강 좌절
선제골 박찬용 활약 고무적…골 결정력 제고는 풀어야 할 숙제
포항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AFC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반 11분 박찬용이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더 이상 전북 수비벽을 넘지 못한 해 후반 30분 전북 정태욱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2차전 합계 1무1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포항은 1차전과 달리 이호재를 중심으로 조르지와 허용준은 최전방에, 한찬희 김준호 어정원을 중원에, 완델손 박찬용 아스프로 김동희를 수비라인에, 황인재를 골키퍼로 내세우는 4-3-3전술을 꺼냈다.
전북은 티아고와 한교원을 투톱으로 안현범 맹성웅 이수빈 이영재를 2선에 두고 포항 공략을 맡겼다.
전반전은 일본에서 돌아온 허용준이 전방과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포항 공격의 시발점을 이뤘고, 공격 작업 시에는 완델손을 전방 깊숙히 투입하며 쓰리백으러 전환하는 패턴으로 전북을 몰아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전방 압박을 가하며 일진일퇴를 거듭했고, 7분 전북 한교원이 먼저 첫 슈팅을 날렸으나 황인재가 쳐냈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계속 포항 골문을 노렸지만 박찬용과 아스프로를 중심으로 거센 공격을 잘 막아냈다.
그리고 포항 박찬용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1분 전북 중원에서 볼 차단한 완델손이 아크 앞쪽에서 날린 슛이 수비벽에 맞고 중원으로 흘러나오자 달려들던 박찬용이 회심의 슛을 쐈고, 전북 문전으로 날아가던 볼이 골키퍼 앞에서 툭 떨어지며 그대로 골망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포항은 포항 진영에서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이호재의 발에 닿지 않았다.
전북은 17분 한교원이 포항 왼쪽서 강한 돌파를 시도했으나 포항 수비가 잘 막아냈고, 26분 전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어정원이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아스프로가 헤더슛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탄식이 터졌다.
포항은 28분 이호재가 허용준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다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포항의 공세에 밀리던 전북도 30분 티아고가 위력적인 헤더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그러나 포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고, 32분 조르지와 35분 허용준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고, 44분 허용준이 전북 박스 오른쪽 모서리부근에서 위협적인 땅볼 슛을 날렸으나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포항으로서는 전반 47분 이호재의 완벽한 단독 찬스에서 날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게 너무도 아까웠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찬희 대신 김동진을 투입시켰고, 전북도 이영재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높였다.
포항은 후반들어서도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전북 역시 강하게 몰아치면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3분 전북 이수빈이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이후 전북은 8분 티아고가 포항 박스 안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황인재가 잡아냈고, 이후 문선민이 회심의 오버헤더킥 슛을 쐈으나 빗나가면서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17분 김준호가 전북 중원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빗나갔고, 이후 양 팀은 교체카드를 통해 변화를 노렸다.
23분 전북이 이수빈과 한교원 대신 정태욱과 문선민을 투입시켰고, 포항도 27분 허용준 대신 홍윤상을 투입시켰다.
전북은 28분 문선민과 이동준이 포항 왼쪽을 강하게 몰아쳤으나 포항 수비가 잘 걷어냈다.
그러나 30분 포항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반대쪽으로 올려준 볼을 티아고가 헤더로 찍어내린 볼이 튀어오르자 정태욱이 헤더슛, 포항 골망을 가르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골을 허용한 포항은 어정원 이호재 김준호 대신 신광훈 김인성 윤석주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42분 전북 문선민이 위협적인 슛으로 역전골을 노렸으나 황인재가 막아냈고, 전북은 42분 안현범 대신 이규동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가 결국 1-1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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