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미 등 8곳 선정 전국 최다
산업 연계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
임종석 교육감 "지속적 지원" 약속

경북도청 전경.
경북에서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시범지역에 안동시·예천군, 포항시, 구미시, 상주시, 칠곡군, 봉화군, 울진군 등 8개 시군이 지정받아 공교육 혁신 및 지역인재 양성에 도움을 받는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선도지역과 관리지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선도지역은 3년간 시범운영되고, 관리지역은 1년 단위로 평가를 통해 보다 강화된 성과관리의 지원을 받는다.

선도지역에는 안동·예천, 포항, 구미, 상주, 울진 등이 지정되었으며 관리지역에는 칠곡, 봉화가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8개 시군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비전과 지자체가 주도하는 교육 혁신안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과 다양한 공교육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정주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역 인재양성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만들어냈다.

안동·예천은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글로컬 대학30과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이라는 이점을 살려 지역 여건을 반영한 상생형 교육 발전 전략 및 지역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신청해 이번에 지정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돌봄 시스템 강화와 K-인문교육을 통한 안동·예천형 공교육 혁신모델 정립, 지역산업 연계 우수 인재 양성 등을 추진 목표로 삼고 있다.

포항시는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지역정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포항 교육발전특구 모델’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거점형 유보통합 방과후 과정 운영 △교육·돌봄 지역 책임 강화, 늘봄학교 전면 시행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운영 △포항 핵심산업 이차전지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미래형 교육체제 구축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 △포항 신산업 분야 고교-대학-지역기업 연계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역산업 인재 육성 △포항형 우수인재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구미시는 경북 최대 학생 수를 가진 첨단 신산업 중심의 젊은 도시의 특성을 살려 ‘구미교육발전특구’의 비전을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도시’로 정하고 △지속 가능 돌봄 △지역 책임-기업 참여 공교육 혁신 △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의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시는 향후 교육부 컨설팅을 통해 사업별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도교육청-구미교육지원청-지역대학 등으로 구성된 ‘구미교육발전특구 지역 협력체’를 중심으로 실무협의회,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주시는 시는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교육도시, K-상상주도 특구’를 비전으로 3대 추진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진될 목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지역 주도 교육개혁과 공교육 경쟁력 확보, 지역인재 취업으로 이어지는 지역 정주 생태계 활성화 조성 등이다.

또한, 지역 가정 돌봄 해소의 전기를 마련할 ‘지역 사회 협력 기반 교육 공동체·늘봄 체계 활성화’와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 등의 ‘상주 형 교육지원 모델 도입 확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이차전지 산업 등의 산업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을 포함하는 ‘첨단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과 취업의 선순환 구조 창출’ 등도 포함됐다.

울진군은 △늘봄학교 운영방안 △학교복합시설 지원사업 방안 △국가산업단지 입주 대기업과 고등학교·대학교의 연계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 방안 △대학교 유치 및 특례 입학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인재 유출 방지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 K-U시티 프로젝트와 울진 원자력 수소 U시티 추진을 통해 산업수요 혁신 인재 양성 교육 기반 구축,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한 등록금 무상지원, 고졸 취업자 진학 지원, 10년간 주거비 지원, 결혼지원금 5000만 원(연 1000만 원, 5년간), 출산장려금, 아이돌 봄 가계 부담 제로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봉화군은 이주사회를 대비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칠곡군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역 맞춤형 공존·공감 교육 실현이라는 핵심 비전 아래 △유아 교육 일원화를 위한 유보통합 운영 지원 △미래교육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교육거버넌스 구축 △지역공동체를 연계한 지역 통합 늘봄 시스템 구축 △교과 중점 중학교 운영을 통한 작은 학교로 유학 프로젝트 △고교·대학·산업체 공동교육과정을 통한 자율형 공립고2.0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으로 수도권으로의 청년 유출과 저출생 등 지역 현안을 교육의 힘으로 풀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며 “지역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여 경북이 주도하는 확실한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들이 특구운영을 통해 돌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인재 양성 및 교육혁신으로 지역이 다시 살아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교육부에서 30억 원에서 100억 원의 재정지원과 교육관련 규제완화, 각종 특례 지정을 받는 등 공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