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FC 주장을 맡은 홍철.
프로축구 개막전부터 TK더비가 팬들과 만난다.

대구FC와 김천상무는 다음달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김천은 지난해 K리그2에서 유일하게 승격, 1년만에 K리그1 무대를 밟는다.

대구를 상대로 지난 2022년 시즌 첫 맞대결에서 0-1으로 패했으며 이후 3무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같은해 37라운드로 1-1로 비겼으며 K리그1 마지막 승리도 같은해 33라운드 인천에 거둔 1-0 승리다.

김천으로서는 연고지 이전 후 대구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500일 이상 K리그1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인 잔류를 위해서라도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비록 K리그2 지만 김천은 지난해 36경기에서 71득점, 경기당 2골에 가까운 기록을 넘겼다.

리그 최다 득점 기록으로 K리그1을 포함해도 김천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없는 등 공격력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 각각 5골과 6골로 11골을 합작한 정치인-강현묵은 올해도 최전방에서 힘을 보탠다.

지난해 6골을 기록한 모재현과 김대원 등 신병 자원도 김천 공격을 한층 더 탄탄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대원은 한 때 대구의 주전 공격수로 에드가·세징야와 함께 대구 공격을 이끌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비록 지난해 4골 4도움으로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2시즌 12골 13도움을 올리는 등 실력이 검증됐다.

김진규·원두재 등 중원에서도 이름 값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전력을 갖추고 있어 K리그1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정용 감독은 “수비만 하다 떨어지기보다는 화끈하게 공격하겠다”며 “1부에서 살아남아서 팬들과 경기장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대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태국 치앙라이와 경남 남해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고재현·에드가·바셀루스가 공격 선봉에 나서는 등 공격진에 변화가 없다.

전지훈련 기간 바셀루스·고재현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에드가 역시 건강한 몸으로 전지훈련을 마쳤다.

좌우 풀백에 홍철·황재원이 건재하며 벨툴라의 중원 조율도 한 층 더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올해 새로 합류한 요시노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높다.

요시노는 이진용이 빠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 상대 공격의 1차 방어선은 물론 3백을 보호해야 하는 중책을 담당한다.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전체적인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도 대구로서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정운의 이적, 조진우의 입대로 새로운 팔공산성을 쌓을 수 있는지가 시즌 전체의 과제로 꼽힌다.

고명석이 올해 합류하면서 기존 김강산·김진혁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실전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다.

만약 수비 라인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요시노를 수비수로 기용하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권 감독은 “제일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으며 팬·구단·선수가 하나가 돼서 뛸 것”이라며 “올 시즌 대구가 좀 더 발전됐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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