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공식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울산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단한 수비라인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 6분 울산의 크로스성 볼에 허용한 선제골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패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포항을 이끌었던 오베르단이 후반 교체투입되면서 전체적인 힘이 되살아 났고, 전방 조르지는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지만 첫 골맛을 보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조르지 허용준을 최전방에, 중원에 완델손 홍윤상 김준호 한찬희 김륜상, 수비라인에 박찬용 아스프로 이동희를, 골키퍼에 황인재를 내세웠다.

이에 맞선 울산은 주민규를 원톱으로 아타루 김민우 장시영을 2선에, 고승범 이규성을 중원에, 김영권 황석호 이명재 설영우를 수비라인에, 조현우가 골키퍼를 맡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울산이 전체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2분 김민우의 슛으로 압박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 울산은 수비수까지 포항 진영으로 올려 선제골을 노렸지만 포항도 전체 라인을 끌어 내리며 울산의 공세를 받아냈다.

10분 포항 오른쪽에서 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울산 이명재가 문전 쇄도한 주민규를 향해 올려 줬으나 포항 수비라인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울산의 공세에 포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하프라인 부근에서 홍윤상이 전방으로 밀어준 것 김준호가 다시 내준 볼이 울산 수비 맞고 코너아웃 됐다.

포항은 15분에도 김륜성 허용준 조르지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을 시도했으나 마지막 처리가 되지 않았다.

서로 강한 공세를 펼친 양 팀은 20분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22분과 26분 울산이 포항 골문을 노렸지만 아스프로가 잘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울산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30분 장시영 대신 엄원상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 강도를 높였다.

울산의 공세에 밀리던 포항은 3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홍윤상이 전방으로 올려준 볼을 잡은 조르지가 회심의 왼발슛으로 울산 골문을 갈랐으나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탄식이 터졌다.

포항의 날카로운 공격을 받은 울산은 38분 주민규가 헤더슛을 시도했으나 힘없이 골키퍼 황인재에게 날아갔다.

전반 40분을 넘어서면서 포항의 빠른 역습시도와 울산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허용준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며 오른쪽 측면 공격력을 높였다.

김인성이 투입되면서 전반 내내 답답했던 오른쪽이 살아났고, 4분 울산 왼쪽을 돌파한 김인성이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울산 수비가 걷어내자 김준호가 논스톱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그러나 6분 다소 실책성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포항 박스 오른쪽에서 공방전 중 볼 빼낸 울산 아타루가 문전 쇄도하던 주민규를 향해 올려준 낮은 크로스가 아무에게도 맞지 않고 그대로 골망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포항은 9분 김준호 대신 오베르단을 투입시켰다.

오베르단이 투입되면서 중원 움직임이 좋아진 포항은 14분 홍윤상의 헤더슛에 이어 19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수퍼세이브에 막혔다.

19분 울산 오른쪽에서 완델손이 전방으로 질러준 볼 잡은 홍윤상이 아크 오른쪽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고, 볼잡은 김인성이 다시 문전으로 찔러준 볼을 조르지가 슛을 시도했으나 발이 모자랐다.
 

울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22분 엄원상이 포항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주민규가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으나 맞지 않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동점골을 노리던 포항은 25분 올산 오른쪽에서 완델손이 아크 옆쪽으로 내준 볼을 슛했으나 수비맞고 코너아웃 됐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포항의 공세가 거세지자 26분 고승범과 김민우 대신 이동경과 루빅손을 투입시켜 속도와 힘을 동시에 높였다.

포항도 이에 맞서 수비수 이동희 대신 이호재를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시켜 동점골을 노렸다.

포항은 35분 완델손이 울산 오른쪽에서 문전을 향해 빠른 크로스를 올려줬으나 이호재의 발에 맞지 않았고, 울산도 곧바로 빠른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이 문전으로 크로스한 볼을 엄원상이 논스톱 슛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박태하 감독은 37분 홍윤상 대신 강현제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38분 울산이 포항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황인재가 막아냈고, 곧바로 이어진 반격에서 조르지가 경합 끝에 볼 빼낸 뒤 김인성에게 연결해 줬으나 차단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41분 김영권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임종은을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43분 포항 아크 왼쪽에서 엄원상과 경합하던 아스프로가 파울을 범해 즉시퇴장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울산을 후반 추가 시간 엄원상이 위협적인 슛을 날렸고, 포항도 경기 종료까지 울산 골망을 노렸지만 울산의 높은 벽을 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