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균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
박동균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

최근 인기리에 방송을 마친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와 임시완 주연의 ‘소년시대’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이다. 학교폭력은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는 끔찍한 범죄이고, 교사와 학부모, 경찰 등 정부가 늘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주제이다.

2021년 7월 출범한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와 같은 학교폭력을 포함해서 등·하굣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 등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의 안전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채택해서 안전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야심차게 시행하고 있는 ‘폴리스 틴·키즈’는 전국적으로도 우수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고, 다른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에서도 벤치마킹하러 오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폴리스 틴·키즈 사업은 대구시내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정책 개발 프로젝트팀의 하나이다.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던 치안 문제점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1년에 한 번씩 선발을 한다. 작년 제3기 폴리스 틴·키즈는 초·중·고 10개 팀 45명으로 구성했다.

제3기 폴리스 틴·키즈 그룹 회원들은 팀별로 학교 주변 무단횡단 문제 해결, 횡단보도 안전 및 전동킥보드 안전 확보 방안,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폭력 예방활동,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등 학교 주변의 치안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학교전담경찰관(대구경찰청),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대구교육청), 대구시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과 긴밀하게 협업을 했다.

또한 연극을 통한 학교폭력의 심각성 알리기,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대책 찾기, 보행자 안전 실태 파악을 통한 횡단보도 환경 개선, 학생 참여 예산제 연계 학교 주변 안심 환경 조성하기, 사이버 괴롭힘의 심각성 홍보 및 예방, 청소년 상담 및 케어 프로그램 기획도 포함되었다. 이와 같은 행사는 대구교육청에서 파견 나온 장학사가 주도가 되어 보다 효과성 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발전되었다.

작년 여름방학에는 청소년 대원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모의국회 체험을 시행했다. 입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모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법안 제안과 토론 활동을 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국회의원 역할을 맡아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 참여해 의사소통과 협상 능력을 향상시키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익혔다. 또한 초·중·고 간 멘토-멘티 활동도 함께 진행해 상호학습과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세상을 바꾸는 소셜 리빙랩 체험 활동에서는 생활 공간을 실험실로 삼아 소통과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 특히, 모의국회 활동과 소셜 리빙랩 활동은 청소년들의 사회 문제에 대한 참여 의식 및 문제해결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

최종 수료식에서는 학생대원들이 학교 주변 통행 안전을 위한 가상 충돌 광고판, 무단횡단 시 급정거 브레이크 소리 재생, 전동킥보드 안전한 활용 및 무면허 운전 금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정책 방안, 보행자 안전을 위한 동작 센서 횡단보도 설치, LED 조명 부착, 운전자 주의 문구 제작 등의 의미 있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수준 높은 정책 제안들이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청소년 대원들이 제시한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를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협의, 정책화 과정을 거쳐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반영할 것이다. 청소년들은 미래세대의 치안 주역이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우리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튼튼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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